환절기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환절기란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뜻한다. 즉 2월 말~ 4월 초와 8월 말~10월 초가 환절기에 해당한다. 하루 이틀 사이에 기온이 큰 폭으로 변하기도 하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클 때도 많아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이 때문에 한겨울보다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쉬울 수도 있어서 복장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이다. 그 외에도 피부 발진이나 비염과 같은 만성적 질환의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역시 심한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 때문이다. 환절기 시기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환절기의 증상
감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코와 기관지가 마르면서 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면역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자칫 방치하면 중이염,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미세 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물처럼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코 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에 민감해져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특히 가을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돼지 풀, 쑥, 환삼덩굴 같은 잡초류의 꽃가루가 많이 날리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가을철의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 시킨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 습진이 주요 증상이다.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이때 참지 못하고 긁다 보면 피부의 습진성 변화가 발생하고, 다시 더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교차가 커서 면역이 저하되는 이맘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콕콕 찌르거나 칼로 베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난다.
환절기의 건강 관리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30분 이상 땀이 살짝 비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또한, 하루 7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잠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축적해 면역력을 키워준다. 특히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푹 자야 한다. 이 시간에 잠을 자야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 아이들의 경우, 성장 호르몬 분비도 원활해지는 시간이다.
개인위생: 손만 제대로 씻어도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고 한다. 외출 후 귀가했을 때, 음식물을 먹기 전, 애완동물을 만지거나 재채기를 한 후에는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나 손톱 밑까지 세심하게 살펴 최소한 20초 이상 씻는 것이 좋다.
적정 체온 유지: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려는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 신경계 불균형으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지고 결국 면역력도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에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우리 몸의 적정 체온 36.5~37도에선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가장 활발히 움직여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줄 수 있다. 외출할 때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온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자율 신경계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두껍게 옷을 입으면 땀이 나기 쉽고 이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다. 또 모자, 스카프, 마스크,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해 외부로 노출된 신체 부위의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건강을 위해 실내는 온도 18~22도, 습도 50~55%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통 코 점막 등은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지만, 점막이 건조해지면 물리적인 방어력이 떨어지게 된다.
수분 보충: 하루에 1.5∼2ℓ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은데, 따뜻한 물은 몸에 들어온 차가운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주고 혈액순환을 돌게 한다. 생강차, 모과차, 자소엽, 홍차 등 따뜻한 성질이 있는 차를 마시면 더더욱 좋다. 특히 모과차는 기관지에 좋고 홍차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시간은 환절기 시기에 나오는 증상과 환절기 시기에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환절기에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에 해당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