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한선염에 대하여

화농성 한선염에 대하여

 

화농성 한선염이란 주로 겨드랑이나 엉덩이에 종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병을 말한다. 서양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발병하나 한국에서는 발견된 환자가 약 8천 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적다.

발병 초기에는 조그만한 종기들이 생겼다가 자연적으로 없어져 신경을 크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것이 그냥 평범한 종기일 수도 있지만 화농성 한선염일 경우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 시간이 지나고 검은 흉터나 수술 자국을 달고 살게 될 수 있다. 그 후로도 계속 생겨나는 종기는 덤.

 

화농성 한선염의 원인

 

화농성 한선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농성 한선염 환자는 아포크린땀샘에 ‘그냥’ 염증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종기의 원인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모낭염의 침투,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을 꼽을 수 있지만, 화농성 한선염은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현상이다. 호르몬 작용의 이상으로 인해 염증이 생겨난다고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면역 체계와 관련되어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화농성 한선염의 증상

 

처음에는 좁쌀 만한 크기의 종기부터, 상당한 큰 크기의 종기 등, 다양한 종기가 생겨난다. 이 종기에는 땀샘에 생긴 염증으로부터 나오는 분비물이 차 있다. 종기는 생기고 나서 최소 일주일 안에 사라질 수도 있지만, 사라진다고 해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올라온다. 종기가 커지면 물리적 충격이 더해져서 터지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고름은 피가 많이 섞여져 있으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러나, 종기가 터진 후 생긴 상처는 마치 칼로 피부를 파낸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회복 시간이 매우 길다. 이 상처에서 생겨나는 분비물에는 심한 악취가 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종기가 터지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시기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된다.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고 해도 검은색, 갈색의 흉터는 남게 되며, 이 나은 자리에서 계속 종기가 다시 생겨나고, 터지고 상처가 나는 현상이 반복된다.

종기는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부위에서 생긴다. 보통 종기는 한 번 터지면 오랫동안 다시 생겨나지 않지만, 화농성 한선염은 한 달도 안 돼서 다시 생긴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부위에만 차별적으로 생겨나며, 퍼지는 경향이 있고 염증이 생겨나고 종기가 터지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화농성 한선염일 확률이 매우 높다.

화농성 한선염은 자연 치유가 불가능하며, 방치할 경우 농루관이 형성되어 전신에 화농성 한선염이 퍼진다. 따라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몇 안 되는 질병 중 하나이고, 병증이 심할수록 삶의 질은 더 하락한다.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

 

화농성 한선염의 초기 단계에서는 경구 항생제와 바르는 연고 항생제를 처방 받는다. 주로 독시사이클린 계열이나 클린다마이신 계열의 항생제가 사용된다. 가장 흔하게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이 바로 “미노씬”이라는 항생제다. 바르는 약으로는 여드름 약으로 쓰이는 “크레오신 티”가 있다. 혹은 레티노이드인 “이소티논”을 처방해주기도 한다. 이소티논의 경우 화농성 한선염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이 약에 대한 반응이 좋고 항생제가 아니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소티논은 간독성이 있고 기형아를 유발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하기 전에 이에 대해 환자에게 고지를 해주고 무조건 피임을 할 것을 신신당부한다. 또한, 이소티논을 복용하게 되면 간수치를 매번 검사한다. 간수치가 세 자릿수를 넘어가게 되면 복용량을 서서히 줄여야 한다.

염증이 생겼을 때는 스테로이드제를 국소부위에 맞는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가면 의사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놔준다. 굉장히 아프지만 치료 효과는 좋은 편이다. 만약, 병변 부위에 지나치게 고름이 많이 찼을 경우에는 고름을 빼내는 간단한 시술을 한다. 피부과가 아닌 외과를 가게 된다면 보통 이러한 시술을 한다. 우리나라의 환자들은 둔부에 화농선 한선염이 많이 생겨 하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고 1년에 몇 번씩 배농 시술을 한다. 그러나 초반에 농이 적게 찼을 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서 가라앉는다면 굳이 시술까지 할 필요가 없다. 화농성 한선염은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술을 한다고 해서 그 부위가 얌전해지는게 아니라 언젠가는 또 생긴다. 같은 부위에 계속 시술을 하게 되면 피부가 너덜너덜해진다.

중증 이상의 단계에서는 앞서 언급한 미노씬이나 크레오신 티와 같은 약제가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더 강한 항생제를 쓰게 된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화농성 한선염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항염증의 효과가 있으며, 농이 터지면서 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항생제 효과가 없다면 사이폴엔과 같은 면역억제제 등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나, 면역억제제가 화농성 한선염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는 않다. 의사 입장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처방을 하고 상태를 지켜보게 된다.

부위가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이고 항생제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산정특례를 받아서 휴미라와 같은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화농성 한선염으로 우리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생물학적제제는 애브비의 휴미라와 노바티스의 코센틱스 뿐이다. 대체로 피부과 질환이 산정특례를 받기가 정말 힘든데 화농성 한선염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힘들다. 산정특례의 기준과 생물학적제제 처방의 기준도 달라서 많은 환자들이 고생하고 있다.

증상이 3기 이상이면 어쩔 수 없이 생물학적제제를 고려할 수 밖에 없으나 비용이 문제다. 만약, 생물학적제제를 할 수 있는데 비용이 문제라면 (주)한국의료지원재단 홈페이지를 가서 지원금을 신청해보는 것도 좋다.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의 어려움을 알고 의료복지재단이 생물학적제제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희귀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 진단받은 환자가 1만명이 되지 않는다. 1차 의원에서는 이 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병으로 인한 고통이 극심하다면 무조건 대학 병원으로 가야 한다. 국내 빅5 병원의 피부과 정도면 화농성 한선염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병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있는 의사는 매우 적다. 국내 환자들에게 알려진 의사는 2명 정도가 있다. 화농성 한선염과 관련된 네이버 카페가 있으므로 만약 이 병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가입해서 정보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그러나 40대 이후가 되면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증세가 완화된다. 물론 일부 환자들은 70대까지 이 병이 계속 진행하지만 40대 이후에는 서서히 괜찮아지는 환자들도 많다. 대학 병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치료를 하다 보면 그래도 일상을 회복하는 환자들이 많다. 만약, 치료를 하면서 의사가 너무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게 답이다. 그리고 대학 병원의 경우 예약이 많이 밀려있으므로 대학 병원을 가고자 한다면 여러 곳을 예약해놓는 게 낫다.

최초 증상이 있고난 후, 우리나라 화농성 한선염 환자가 자신의 질병명을 알게되기까지는 평균 6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며, 이 병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는 병원의 수조차 적다. 게다가 엉덩이나 겨드랑이 등 민감한 부위에 생기는 병인 만큼 환자들이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요령으로는 기름이 많은 음식(튀김류, 피자 등) 및 당 함량이 높은 음식(초콜릿, 음료 등 ) 섭취 금지, 금연, 금주가 있다. 상처 부위는 머큐로크롬 소독제를 통해 주위를 소독하고, 거즈로 감싸서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이 되지 않게 하는 게 좋다. 꽉 끼는 옷을 입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이다.

비만일 경우 피부와 피부 사이에 압박(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이 심해져서 농루관 형성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의사들이 그래서 비만이거나 이에 준하는경우 몸무게 감량을 권고한다.

항생제 장기간 복용시 장내 유익균 및 체내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건강보조제(유산균, 비타민 등)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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