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농양에 대하여

항문농양에 대하여

 

항문농양은 항문 근처에 고름이 차오른 염증을 말한다.

항문 내부 직장벽에는 변이 매끄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직장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장액을 분비하는 점액분비선이 있는데, 이 점액 분비선 뿌리 쪽에 세균 감염으로 인해 고름이 생겨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걸 방치할 경우 감염으로 인해 점액 분비선이 확장되어 분비선을 따라 대변이 스며들게 되고, 이는 감염을 가속화시켜 치루라는 끔찍한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우들이 발병 전후로 겪는 질환이기도 하다.

 

항문농양의 증상

 

일단 농양이 생기면 이물감이 느껴지고, 만지면 멍울이 느껴지며 통증이 느껴진다.

농양이 엉덩이 밖으로 확장할 경우 항문 근처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앉기 힘들어진다. 염증성 질환이라서 몸이 열이 난다거나 오한이 나는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패혈증까지 갈 수도 있으므로 조기진단 및 치료는 필수.

반면 농양이 항문 내부로 확장할 경우 육안으로 확인하긴 어렵다. 내부로 농양이 터질 경우 농양이 가라앉으며 염증도 일시적으로 가라앉아 나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터진 이후에 50~60%의 확률로 만성화되어 치루로 악화된다.

 

항문농양의 치료

 

치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견 즉시 항문외과로 가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굉장히 낮은 확률로 자연 치료되는 경우도 있긴 하나 어디까지나 낮은 확률이니 괜히 운에 맡기지 말고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 밖으로 나온 농양의 경우 단순한 종기나 피지농양 등으로 착각하고 방치할 수 있으니 주의. 일단 통증이 있고 내부에 멍울이 느껴진다면 항문농양이라고 여기는 것이 좋다. 항문에 뭔가 났다면 자기 판단하지 말고 속히 병원으로 가보자.

항문농양을 일부러 터뜨리거나 자연적으로 터져 고름이 빠졌을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항문에 난 상처는 굉장히 감염에 취약하며, 의료기기 없이 그냥 짜낸 농양의 경우 찌꺼기가 남아 다시 농양 또는 치루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인터넷 검색해 나오는 이상한 민간요법을 쓰거나 바늘 등으로 찔러 터뜨리거나 하지 말고 확실하게 의사 선생님의 진찰과 치료를 받도록 하자.

치료는 부위를 메스로 작게 그어 고름을 빼는 ‘배농 시술’을 한다. 배농 중에 내공(항문 안쪽 구멍)이 발견돼서 함께 제거해서 치루로 악화될 근원을 차단할 수도 있다. 스케일은 작지만 상태에 따라 국소 마취를 할 수도 있고 척수 마취로 하반신을 마취시키고 할 수도 있다. 엉덩이 밖으로 드러난 농양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항문 내부로 노출된 농양은 조금 복잡해 진다.

시술 후에는 몇 주간 감염을 막기 위해 약을 복용하면서 수술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좌욕을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한다. 시술 부위가 아무는 동안 계속 진물이 나오며, 대변을 보면 압력으로 인해 피가 나오기도 한다. 진물과 피의 양에 따라 성인용 기저귀 > 생리대 > 거즈 순으로 바꾸면서 받아줘야 하는데 이 기간이 상당히 힘들다. 이 기간 동안 틈틈이 병원을 재방문하면서 경과를 확인해야 하는데, 혹 별 이상 없이 잘 아물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다시 고름이 생기고 있다면 원흉인 감염된 점액분비선을 제거하는 시술을 해야 한다.

모든 치질 관련 시술/수술이 그렇듯 시술 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관리 기간 동안 굉장히 불편하다. 하지만 이 시술을 받았다면 여기서 끝나는 걸 다행으로 여기는 것이 좋다. 혹 방치해서 치루로 발전했다면 훨씬 괴로워진다. 시술을 받았다 해도 1~2개월이 지나도 상처가 제대로 안 아물거나 고름이 계속 나온다면 치루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 대강 60%? 그 정도는 치루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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