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편두통,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일차성 두통은 다른 증상 없이 두통 자체가 병인 경우이고, 이차성 두통은 턱 관절 장애나 일자 목 등 각종 근골격계 척추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는 두통이다. 편두통이란 대표적인 일차성 두통 질환이며 일차성 두통 중에 가장 많은 발병률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편두통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편두통의 원인
사실 편두통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아직 자세하게 밝혀진 바도 없고 편두통이 발병한 원인도 다양하다. 분명하게 알려진 원인으로는 경추성 두통이 있다. 평소 편두통이 자주 온다면 거북목에 의해 한쪽 어깨 목 뒷골을 잇는 인대와 근육의 영향으로 편측에만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서 편두통이 올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긴장성 두통과 같은 계열의 질병이라서 어떻게 발병하는지 밝혀진 사실이 없고 예방법도 상세하지 않다. 두통이 심한 경우에는 뇌 혈관의 이상이나 뇌출혈과 뇌경색, 뇌종양이 유발한 것이기 때문에 편두통이 나타나면 뇌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뇌의 이상에 의한 두통은 뇌압의 상승으로 인해 머리 전체에 깨질 듯한 두통이 나타나게 되므로 편두통과는 관련이 없다. 간혹 경추에 추간판 탈출증이 있어서 두통이 오고 일자 목 때문에 상부 승모근이 긴장되어서 근육통 및 관절염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부정교합 등의 턱 관절 장애 등으로 인한 경동맥 및 안면 신경과 안면 근육이 압박되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턱 관절에서 시작한 통증이 점차 범위를 넓혀 머리까지 올라와 편두통을 가져오는 형태라 구분이 가능하다. 이처럼 원인이 정말 다양하다. 편두통 자체가 워낙 많이 일어나고 원인 하나를 딱 잡을 수가 없어서 일단 자신이 어떤 경로로, 어떤 경우에 편두통이 발생하는지를 스스로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다만 편두통의 발병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졌는데 전두엽을 제외한 다른 뇌에서 마비가 일어나는 것과 같다. 후두엽부터 측두엽, 두정엽까지 뇌에서 마비가 일어난다. 편두통 환자들이 발작 시 빛이나 소리를 싫어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데 사고 및 기억, 지각, 판단, 의식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멀쩡한데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이나 청각을 담당하는 측두엽이 정상이 아니니 소리가 듣기 싫게 되는 것이다. 혈관의 운동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뇌혈관이 급속하게 확장되면서 엄청난 통증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쓰는 약들이 대체적으로 혈관수축제. 다만 편두통이 혈관이 급속히 수축했다가 확장될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수축하려 할때(= 전조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 관자놀이 부분에 피가 흐르는 곳을 마사지 해주거나 혈액 순환을 도우면 전조 증상이 멈추고 편두통도 찾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의 증상
일단 조용히 찾아온다: 전조 증상이라고 해봤자 피곤하고 무기력해지고 잦은 하품 등 일상을 살면 평범하고 사소한 증상들 뿐이다. 한 가지 특징적인 건 목이 뻣뻣해진다는 것인데, 이건 긴장성 두통도 나타나는 증상이라 이것만으로 편두통이라 단언하기 힘들다. 정말 편두통이라 진단할 수 있는 증상중에 하나는 갑자기 글씨나 글을 읽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른바 번쩍거리는 암점(scintillating scotoma)라는 것이 생겨서 이러는 것인데 편두통의 발작이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에 생겨서 그렇다. 다만 시각 외에 청각이나 다른 부분에 크게 이상이 없는 것은 오로지 후두엽에서만 발작이 일어나고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을 침범하지 않기에 그렇다. 번쩍 거리는 암점이 점점 커져서 글을 읽기 힘들다가 결국은 시간이 지난 후 사라지게 된다.
눈 앞이 반짝거린다: 증상이 최고에 달하면 눈에 필터를 씌운 것처럼 시력을 반쯤 상실하게 된다. 마치 디스플레이에 흠집이 생긴 듯 화상에 무지개빛 노이즈가 생기고, 눈을 감아도 노이즈가 사라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경우 반짝임이 사라지고 두통이 시작되지만, 증상이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와중에 같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럴 땐 ‘내가 미친 놈이 됐나?’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환자의 멘탈을 너덜너덜하게 털어놓는 최악의 증상이다. 사고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그 노이즈를 뚫고 글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다든가, 구구단을 못 외게 된다든가. 편두통이 올 때마다 이 증상에 시달리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눈의 초점이 잠깐 안 맞는다거나 하는 걸로도 엄청난 공포감이 들 정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안경에 피부가 스쳐 지문이 묻게 되면 상기한 증상이 연상되어 공포심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안경닦이를 구해 닦든지, 아니면 아예 안경을 빼버리기도 한다. 전조증상인 경우 반짝거리는 증상이 사라지면서 고통이 시작되므로 반짝거림이 시작되면 곧 시작될 고통에 대한 공포감 자체로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전조증상시 진통제를 복용하면 어느 정도 미리 대처도 가능하므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편두통 자체가 고통이 워낙 심하므로 큰 차이는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전조 증상이 짜증나는 게, 사람마다 통증의 강도는 다르지만 전조 증상이 끝나고 이어지는 통증의 정도가 매우 극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정말 공포스럽다. 약이 없으면 진짜 주변에 지하철역이라도 뛰어가서 상비약 구걸이라도 해야 할 정도로 진짜 아프다. 이것이 급성 녹내장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머리가 아픈 상황에서 안경에 기름자국같은 것이 묻어 있으면 훨씬 더 심해져서 토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별로 안 아프다: 처음으로 찾아오는 고통은 한쪽머리가 살짝 찔리듯이 아픈 정도일 뿐이며, 처음 고통은 긴장성두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프지 않은 편이라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고통이다. 문제는 이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시점이다. 편두통을 자주 겪어보지 못한 환자라면 이 치료시점을 넘겨버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주 겪는 환자들은 본능적으로 편두통 전조증상임을 알고, 이 시점에서 약을 챙겨먹는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이 시점을 놓치면 어지간한 진통제조차 의미 없어진다 싶을 정도로 아프다.
식은 땀과 오한 증상: 여름인데도 몸은 춥다고 느끼면서 식은 땀이 나면서 오한 증상이 시작한다. 그에 따라 안색이 상당히 창백해지고 마치 심한 감기를 앓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감기 몸살로 오해하고 그냥 자거나 감기약을 먹고 자게 되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일쑤이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고통: 긴장성두통의 경우 처음 나타나는 고통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고통이 지속되지만, 편두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움직일수록 고통이 심해진다.
속이 울렁거린다: 대부분이 구토를 하게 된다. 심해지면 약을 먹고도 토하게 된다.
소리를 들을 때 마다 고통으로 반영된다: 소리 공포증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목소리의 음역 하나 하나 고통으로 반영된다.
빛을 볼 때마다 눈의 고통이 배가 된다: 일명 빛 공포증. 빛을 볼 때마다 눈과 머리의 고통이 끔찍해진다. 빛이 강렬하면 강렬할 수록 고통은 더 커진다! 소리 공포증이랑 겹치게 될 정도까지 오게 되면 정말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비록 밤에 이 증상을 겪는다면 불을 끄고 최대한 가만히 있으면 고통을 줄일 수 있으나, 만약 낮에 겪는다면 그 충격은 완치 이후에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랗다.
누울 수가 없다: 보편적인 증상은 아니나 가끔 증세가 심각할 때 찾아오는 증상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책상에 엎드리거나 하는 식의 머리를 기울이는 모든 행동이 고통으로 찾아온다. 잠깐 졸거나 쉬기는 커녕 맘편히 누울 수 조차 없는데, 두통은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더욱 심해진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진다.
갑작스러운 실신: 극소수에 한해 심한 편두통의 경우 발생후 일정 시간 후에 바로 자리에 눕지 않으면 길거리에서 쓰러질 수도 있다. 자주 앓던 사람은 편두통 증상이 시작되면 미리 안전하게 쉴 공간을 찾아 누워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 다만 이 증상은 편두통보다는 다른 큰 질병을 시사하는 바가 있으니 반드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한다.
편두통의 예방 및 치료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지라,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불치병이자 만성 질환이다. 하술하겠지만 직접적인 치료가 아닌, 일종의 대증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약이 전부다. 그나마도 모든 약물이 통하지 않아 수면으로밖에 치료 및 치유되지 않는 사람이 꼭 있다. 그리고 주의해야할 점으로, 편두통 치료에 사용되는 NSAIDS 계통의 약물은 뇌.심혈관계 및 신장독성 부작용이 있다. 편두통을 주로 앓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점일 수 있으나 노인층으로 갈수록 심각한 문제이므로 관련 병력이 있다면 복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약을 쓰는걸 무서워할 필요는 없고 차라리 부작용이 약한 약을 초기에 먹어서 진정시키는게 나으며, 이는 젊은 층도 마찬가지다. 전문 약제의 도움 없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뜨거운 물 샤워가 있다. 뜨거운 물을 머리에 맞는 동안은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본인에게 맞는 약제를 찾아 제때 복용하는 것이 제일이나, 실수로 약을 챙기지 못했거나 그날따라 약제가 잘 듣지 않는다면, 임시방편으로 시도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호랑이 연고(타이거밤 릴리프)를 바르면 특유의 싸하고 시원한 느낌이 편두통 통증이 덜하게 느껴지게 도와주기도 한다.
다음과 같이 편두통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스스로를 깊이 탐색하여 편두통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처법을 재빠르게 강구하면 편두통의 증상에서 완화시킬 수 있으니 신속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