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가 변경되면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쯤에서 우리는 여지껏 태풍으로 인해 겪은 피해에 대해 복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태풍이 지나온 자리에는 하수가 오염되어 각종 질환과 풍수해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태풍이 지나온 자리의 하수 쪽에 접근할 때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가해야 한다.
풍수해 감염병이란 태풍 및 장마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가 발생한 이후 서식처의 환경이 변하고 위생 환경이 취약해져서 병원균이나 모기, 파리, 쥐 등 감염 매개체에 의한 감염병을 뜻한다. 주요 발생 감염병으로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 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감염병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발병하며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 감염 등의 증상을 나타난다. 이럴 때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물이 닿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는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먹고 사용하길 권장한다.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충분히 익혀먹고 설사, 구토등의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을 시 조리하지 않길 바란다.
모기매개 감염병은 감염병 매개체의 증가로 인하여 발생하며 말라리아나 일본 뇌염등의 증상이 드러난다. 주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인 모기 활동시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밝은 색의 긴 팔과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및 실내 살충제를 사용하고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하길 권장한다.
접촉성 피부염과 파상풍은 수해 복구 작업 시 피부 노출에 의해 발생하므로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때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수해 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나 가축들의 소변 등의 노출을 통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렙토스피라증은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때 방수 처리가 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며 작업 이후에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촉으로 인하여 발병하는 안과 감염병은 유행성 눈병등의 증상을 나타나는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수건과 베개, 안약 등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으며 눈에 부종, 출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이 때 환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
태풍이 부는 동안도 이만저만 고생하겠지만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긴급하게 주의를 요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 수많은 질환과 감염병이 우리 건강을 해치고 있으니 풍수해를 대비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서 조심스레 행동한다면 태풍 이후에도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