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 증상에 대하여

탈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몸 속의 수분이 모자라서 일어나는 증상을 일컫는다. 사람의 몸에 포함된 수분은 체중의 60%이며, 체내 수분의 12%(60kg 성인 기준 4kg 정도)를 잃으면 죽음에 이른다. 이렇게 죽은 경우를 갈사라고 한다. 흔히 3의 법칙이라 하여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를 버틸 수 없다고 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염분을 많이 섭취한 경우에는 하루도 안 되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며, 땀을 전혀 흘리지 않으면 5일가량 버틸 수 있다.

 

탈수의 증상

 

구토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 많은 땀을 흘린 경우, 물과 음식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 당뇨병이나 신장병, 요붕증, 다한증 환자이면서도 잘 관리하지 않은 경우, 물 없이 짠 음식이나 바닷물을 섭취한 경우 등이 있을 때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체내 수분의 5% 이상 잃는 심각한 탈수 상태에 빠지면 어찌어찌 목숨을 건지더라도 이후 평생 후유증이 남게 될수 있다. 엄지와 검지로 손등 피부를 잡아 끌어올린 뒤 놓으면 정상 상태에서는 피부가 곧바로 되돌아가지만 탈수 상태에서는 피부 밑 진피에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탄력을 잃기 때문에 천천히 되돌아간다.

아래는 탈수의 주요 증상이다.
1. 매우 강한 냄새가 나고 짙은 색상을 띠는 소변
2. 어둡고 움푹 들어간 눈
3. 적은 소변량. 탈수가 심할 경우 소변 보는 간격이 12시간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4. 피로와 심계항진
5. 피부 탄력성 상실
6. 정서 불안
7. 갈증
8. 두통 또는어지러움
9. 손톱 부분을 강하게 눌렀을 때 색이 돌아오는 게 느리다.
10. 체온 상승
11. 구강 건조

 

탈수의 치료

 

탈수의 치료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환자에게 의식이 있다면 경구수액 보충 요법으로 수분을 보충해준다. 흔히 수분 흡수에 좋다고 여기는 스포츠 음료는 나트륨 함량이 너무 낮아 탈수 치료용으로 부적절하므로, 물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섞어 지속적으로 마시게 한다. 하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탈수가 중증으로 심한 경우는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여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를 하며,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정맥 수액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를 이송할 때는 반드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마에 한 손을 대고 밑 쪽으로 밀면서 턱 뼈 부분을 다른 한 손으로 들어 주면 목이 젖혀지게 되고 기도가 확보된다. 만약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에 알맞은 응급처치를 시행하겠지만 일반인 목격자도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기도 확보를 하는 방법을 알고 필요할 시 시행할 줄 알아야 한다. 탈수는 하나의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원인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몸의 상태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은 이제 지난 시대의 얘깃거리가 되었지만, 아직도 저소득 국가에서는 개인 위생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콜레라에 의한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에 빠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또한 경제 개발이 뒤쳐진 저소득 국가에서는 아직도 물과 음식의 부족으로 인한 영양 실조와 탈수로 어린 생명들이 귀한 목숨을 잃는 일이 여전히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만성 질환자나 특정한 질병에 걸려 설사와 구토를 하거나, 음식과 물 섭취를 잘 하지 못한 경우에 탈수를 볼 수 있고,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에 따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도 꽤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춥고 땀을 흘리지 않아 수분섭취에 신경을 덜 쓰게 되며 체온이 낮아지면 갈증과 탈수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 체온이 36도 미만인 경우에는 48시간가량 수분섭취를 하지 않아도 갈증을 거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저체온증 상태에서 탈수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기 쉬워 더욱 위험하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거나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피해야 할 행동

 

탈수에 빠진 환자에게 물을 줄 때 꼭 조심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입으로 물을 넣어주려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소량의 물은 기도를 막지 않으며 폐에서 흡수가 되므로 당장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탈수가 심하더라도 병원에 가기 전 단계에서 입으로 수분을 공급해선 안 된다. 최대한 빨리 119를 부르자. 정말로 위급한 경우엔 수건 등의 물체에 물을 적셔 입 주위를 눌러 주는 식으로 수분을 공급해 줄 수는 있지만 119 대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제일 좋다. 탈수증에 놓인 환자에게는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는 이뇨제, 고농도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술이 금기되고, 불순물이 많고 비위생적인 흙탕물 혹은 오염된 물, 당도가 높은 음료수나 당도가 높은 일부 과일, 그리고 미네랄 중 염분이 많은 물이나 오줌 등의 액체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특히 바닷물은 체액보다 나트륨 농도가 훨씬 높아 탈수를 더욱 심하게 한다. 실제로 사해에 빠진 사람이 갈증을 참지 못해 사해 물을 많이 마시는 바람에 하루도 안 되어 탈수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줌으로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며, 그래서 오줌을 마시면 탈수에도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탈수 상태에서는 오줌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키므로 절대 마시면 안 된다. 오줌으로 많은 물이 빠져나가는건 체내 수분량이 많을 때고, 적을 때는 재흡수를 통해 최대한으로 줄인다. 체내 수분을 가장 많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은 땀으로 이건 조절할 수도 없고, 다시 모을 방법도 없다. 따라서 조난시에는 쓸데 없는 운동을 삼가고 시원한 곳을 찾아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위에도 기온 기준이 나와있지만 탈수에 버티는 시간을 결정하는 인자는 의외로 기온이다. 또한 오줌에는 미네랄 등도 물론 있지만 이것도 부족하면 재흡수를 통해 충당하는 편이고 일반적인 탈수할 시에는 전해질보다 수분 손실이 더 크다. 따라서 물을 어느정도 구할 수 있으면 굳이 오줌을 마실 필요는 없다. 오줌에는 명백히 몸에 필요 없어 버리는 노폐물(요소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다시 마셨다간 요독증에 걸려 위험할 수 있다. 안그래도 수분 부족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데 요소를 다시 들이키는 짓을 하지는 말자. 우리 소장은 수용성 물질에서 필요한 것만 골라서 흡수할 능력이 없다. 음식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지만 소화 작용은 체내에서 수분을 많이 소비하는 작용이므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수분이 많지 않은 음식을 먹었다간 오히려 소화 작용의 수분 소모로 인하여 악화될 수 있기에, 차라리 배고파도 참아서 몸속의 물을 아끼는 것이 생존에 더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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