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에 대하여

크론병에 대하여

 

크론병은 소장, 대장 등 소화관의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는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대부분은 소장과 대장의 경계 부위에서 발병하나,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완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으로, 다른 유명한 위장 질병들과 달리 발견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면역 체계의 과도한 면역반응이라고 보는 것이 중론이지만 확실한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완치법이 발견되지 않은 병.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으로 상기 질병이 의심된다면 담관암, 위장출혈을 의심해볼 가치가 있다.

전통적으로 서양 국가들에서 주로 발병되어 왔지만 최근 생활 습관이 서구화된 이후 한국에서 10년 사이에 4배 수준으로 발병자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적 영향과 유전적 영향이 같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스트레스, 식습관, 항생제 사용 등의 인자들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주와 흡연은 특별히 크론병을 악화 시키는 행위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비슷한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을 예방해주는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다. 유전적 영향은 궤양성 대장염에 비해 높은 편으로 밝혀져 있다.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염증이 위장관 안에서 띄엄띄엄 발견되며 장의 전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누관이 생겨 장이 다른 장기 기관과 연결되는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직학적으로 비건락 육아종이 발견되는 것 또한 크론병의 특징이다.

 

크론병의 증상

 

발병 초기에는 복통, 설사, 식욕 감소, 장출혈, 혈변 등이 생기고, 이 때문에 빈혈과 영양 부족, 극심한 체중 감소 증상이 동반된다.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장이 좁아지는 증상이 흔히 발생하는데, 심할 경우 장이 자주 막혀 식생활이나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장 절제 수술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소화기관에 만성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대다수의 환자들이 1주에 kg 단위로 빠지는 극심한 체중 감소와 전신의 근손실을 경험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단백 식사가 권장되는데, 과다한 고단백 식이요법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환자 본인의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발병 이후 ‘관해기’라 하여 증상이 잠잠해져서 특별한 통증 또는 이상 징후 없이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관해기와 증상기의 주기는 사람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 짧으면 몇 주, 길면 몇 년까지이다. 보통은 1년 내 재발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관해기라고 방심하다가는 갑자기 견디기 힘든 복통에 엄청난 양의 혈변을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빈혈 또한 심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암또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암도 마찬가지긴 하나, 특히 다발성 장기부전의 경우 치사율이 높으므로 위험하다. 관해기와 증상기는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된다고 한다. 

크론병으로 인해 학업이나 직업을 강제로 그만둬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대체 어디서, 언제 증상이 발생할지 도저히 예측이 안 가는데다가, 육체적 고통과 더불어 심리적인 압박감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크론병 환자는 증상이 아주 괜찮아지는 일시적인 관해기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여 최대한 관해기를 늘리고, 증상들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크론병은 위장관과 관련된 위의 증상 말고도, 장외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많은 장외 증상들이 궤양성 대장염의 그것과 비슷한 점이 많다. 포도막염, 관절염, 결절성홍반, 아프타성 구내염, 강직성 척추염 등이 나타나게 되며, 또한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에 대한 대처법

 

치료는 주로 약물 치료로 한다. 앞서 말했듯이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통해 염증 반응을 줄여 증세를 없애는 것에 주력한다. 가장 잘 듣는 약물로는 정맥주사제인 레미케이드, 램시마와 자가주사제인 휴미라가 있다. 레미케이드는 면역억제제가 있는데 한 번 맞으면 효과가 몇주 동안 간다. 다만 이 약을 맞으려면 결핵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투여 이후에도 결핵 검사를 해야 하며 온몸의 근육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다. 약이 상당히 비싼데다 류머티스 관절염에도 드는 약인데 처음에는 의료보험이 전혀 되지 않았으나 크론병 환자들의 의료 보험 적용 요구 끝에 2010년 11월부터 횟수나 기간 제한 없이 100% 적용되었다. 휴미라 역시 레미케이드와 비슷하게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물로 쓰인다.

이도 저도 다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이때 면역억제제로는 아자치오정, 이뮤란정 및 6-MP 등이 사용된다. 다만 2010년대 이후에는 약을 약한 약부터 시작하여 점차 강하게 바꾸는 방식보다 아예 병을 진단받았을 때부터 면역억제제를 처음부터 처방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걸 방지하고 급성으로 발전하는 것을 줄이는 게 추세이다. 스테로이드는 오래 복용해서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염증이 좀 줄어든다 싶으면 점차 양을 줄여서 끊는 편이고, 면역억제제 역시 담당 의사의 모니터링(백혈구 수치 등) 하에 복용하게 된다. 병이 악화되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약을 꼬박꼬박 먹도록 하자.

수술은 병 자체에 대한 치료 방법이 아니다. 크론병이라는 병 자체가 소화기관의 전체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므로 해당 부위를 온전히 제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크론병 환자가 받는 수술은 기본적으로 합병증에 대한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크론병은 합병증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한 두번 받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장폐색, 누관, 천공 및 농양 등 치료를 위해서는 장을 절제해야 하는 수술시에는 제거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발병 후 10년이 넘어가면 대장암의 발병 확률이 상승한다. 어떤 질환이건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가 좋으므로, 지금은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도 대장 내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크론병 환자들이 관해기 이후 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병이 꽤 호전되어 일반적인 생활을 하게 되어도 살면서 꽤 불편한 일이 많은데 저 위에 언급된 약을 꼬박꼬박 먹어야 하는 건 둘째 치고 특히 애로 사항이 꽃피는 건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한다는 것. 술은 당연히 자제해야 하며, 담배는 절대 손대지 않아야 한다.

술, 담배처럼 익히 알려진 해로운 것들 뿐 아니라 자신에게 안 맞는 음식은 피하도록 하자. 옛날에 맛있게 먹을 수 있던 음식을 먹고 나서 장이 뒤틀리는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면 소량이라도 먹지 말자. 음료수도 하나 하나 잘 따져야 한다. 생과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등 못 먹는 게 상당히 많아진다.

위에 언급한 대로 고단백 식품을 요구하니 유제품과 육류를 권장하기도. 하지만 특정 음식물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세한 것은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할 것. 원래 난치성 질병에 이거 안 좋다더라, 하고 근거 없는 말이 붙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섭생의 환자 개인 간 편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매일 병세와 관련된 일기를 써서 특정 음식이나 약에 대한 몸의 반응을 기록해 두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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