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하여

치매에 대하여

 

치매(Dementia)는 뇌의 인지 기능 장애로 인해 일상 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혹은 그러한 질병을 말한다. 치매관리법 제2조 제1호에서는 치매를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指南力),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일상 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로 정의한다.

 

치매의 증상

 

손상되는 인지 기능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보통 치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기억력 저하를 많이 떠올리는데, 이는 퇴행성 뇌질환 중 치매를 일으키는 병 중에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다만 치매 환자의 증상은 다양하며 다른 병에서도 많이 동반되기 때문에, 가족과 의료진이 관심을 갖기 전에는 발견되지 못할 때가 많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의 ‘치매로 짐작되는 현상’의 목록들이다.
  •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건망증이 상당히 심해짐 (가장 최근이나 바로 몇시간/몇분/몇초 전의 말이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함, 방금 전에 한 말이나 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또 말하거나 또 일삼음, 대화 도중 관련도 없는 엉뚱한 소리를 함, 중요한 약속이나 날짜를 망각함, 오래전의 어떠한 특정 사항이나 본인이 잘 알고 있었던 것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함)
  • 계획 세우기나 문제 해결의 어려움 (계획을 세우거나 회계 등 숫자 관련 업무에 어려움을 느낌, 요리를 하거나 고지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음, 일 처리가 느려지고 집중력 저하 발생)
  • 익숙하게 하던 일을 빠르게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자주 함 (운전이나 직장일이나 잘 하던 심부름 등 익숙하게 하던 일을 하기 어려워 하거나 느려지거나 시킨 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평소에 안 하던 해괴한 행동을 자주 해서 주변사람들을 경악시킴)
  • 지남력 장애 (현재 날짜, 계절, 시간, 장소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자기의 이름, 나이, 생일도 몰라서 곤란을 겪음, 가족, 친척, 지인,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도 제대로 못 알아봄)
  • 시력의 문제 (읽기, 거리 판단, 색깔 구분의 어려움을 겪음)
  • 청력의 문제 (말을 엉뚱하게 알아듣고 사오정처럼 얼토당토한 소리를 하거나 다짜고짜 언성을 높이며 불같이 화를 내거나 타인에게 자주 되물음)
  • 단어 사용의 어려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것의 어려움, 단어를 찾지 못하거나 엉뚱한 단어 이름을 말함, 단어 이름 대신 대명사(이것, 저것, 그것 등)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남)
  • 사회 활동에서의 위축 (평소 하던 일의 흥미를 잃음)
  • 판단력 장애 (부적절한 가격에 물건을 팔거나 거래에서 손해를 봄, 상황에 맞지 않는 얼토당토한 행동을 함)
  • 물건을 찾지 못하거나 그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바로 몇분전에 둔 물건이 어디에 갔는지 기억하지도 못함 (물건을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에 둠, 물건을 찾지 못하고는 다른 사람이 멋대로 훔쳐갔거나 가져갔거나 손댔다고 다짜고짜 오해부터 함, 바로 눈앞에 있는 물건도 못 찾음)
  • 성격의 변화 (감정 기복이 심해짐, 우울증, 망상, 갑작스러운 분노 발생)
  • 용변 처리의 문제 (화장실에 가지 않고 용변을 참음, 옷이나 이불이나 침대에 용변 실수를 함, 변기가 아닌 것을 변기로 착각해서 용변을 봄, 용변을 본 후 스스로 뒷처리를 하지 못함)

 

치매의 피해

 

흔히 한 가지 종류의 질환을 가리키는 것처럼 쓰이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생긴다. 위의 관련 질병에 언급되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이 퇴행성 뇌 질환으로 발생하는 예가 많지만, 전적으로 퇴행성 뇌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뇌세포가 감소하거나 판단에 필요한 뇌의 연결이 깨지면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원인 질환의 대부분이 퇴행성 질환이므로 노년에 발생률이 증가한다. 노인성 치매가 시작되는 연령대는 70대 중반 ~ 80대 초반 사이에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60대에 오는 경우도 있고, 90대에 갑자기 오는 경우도 있다. 노인성 치매 뿐만이 아니라 청장년층도 치매에 걸린다.

고령화 사회가 된 많은 선진국의 큰 문제거리 중 하나다. 현재 대한민국도 65세 이상 노인 중 10%가 치매 환자라 할 정도로 그 비율이 높다. 노인 인구를 기준으로 치매를 일으키는 병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 병이고, 그 다음은 뇌졸중과 관련된 혈관성 치매, 그 외에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파킨슨 치매,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 노인이 아닐 경우 뇌에 발생하는 감염(뇌염, 뇌농양 등)이나 뇌종양, 두부 외상으로 인한 치매, 뇌전증과 관련된 치매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알코올성 치매이다. 이 질환들의 발생은 연령과 관련이 없다.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처음에는 기억력, 전두엽 기능 등의 경도인지장애로 시작해서 서서히 나빠져 치매 노인과 수발 가족에게 큰 육체적 고통과 심적 고통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뇌가 수축하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부터 잃고, 계속 수축되면서 팔과 다리 등을 움직이는 중추 부분마저 수축해 결국에는 거동을 못하게 되다가 결국 죽는다. 뇌 자체가 수축하기 때문에 사망 후 부검해보면 치매 환자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가벼우며, 대뇌이랑이 가늘어져서 대뇌고랑이 눈에 띄게 넓어진 인상을 준다고 한다. 특히 1인 가구일 경우 잘못될 경우 고독사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더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다른 질환에 비해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다. 보건소에서 간이 인지기능 검사를 할 수 있으며, 간병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를 간병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 강의도 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들

 

뇌세포의 파괴 원인에 따라 치매의 유형이 분류된다. 가장 흔한 치매의 유형은 흔히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특정 단백질(Amyloid)의 구조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유전형질과 관련이 있으므로 알츠하이머 병은 유전성을 갖는다. 또한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알코올 중독에서 오는 알콜성 치매 등도 있으며, 그 외 기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잠재적 가역성(reversible) 치매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다.
  • 갑상샘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 – 치매가 의심될 경우 가장 먼저 검사하게 된다.
  • 비타민 B12, 엽산(folate) 및 티아민(thiamine) 결핍증 – 특히 티아민 결핍증은 알코올 중독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치매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만일 일찍 치료하지 않을 경우엔 코르사코프 치매(Korsakoff dementia)로 발전하게 되며, 이 경우는 다시 되돌리지 못한다.
  • 신경 매독(neurosyphilis)
  • 장내 미생물 불균형
  • 약물
  • 미세 먼지
  • 정상뇌압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 – 증상으로 치매(dementia), 불안정성 보행(gait instability) 및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이 나타나게 된다. 뇌척수액은 정상이나 뇌실(ventricle)이 확장되게 나타난다.
  • 우울증 – 지속적인 우울감으로 인해 무기력하게 지내게 되므로 두뇌 활동을 많이 하지 않게 되어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
  • 강막하혈종(subdural hematoma)
  • 인간 광우병

 

치매에 대한 대처법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수면 부족이 치매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건강한 50대 8천 명을 20년간 관찰한 결과 수면 시간 7시간을 전후로 7시간 미만 잔 그룹과 7시간 이상 잔 그룹의 치매 발병률을 조사한 것인데,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그룹의 경우 치매 위험이 30% 더 높다는 것이다.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활동을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머리를 최대한 건설적이고 진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걱정 등 비생산적인 활동은 소용이 없다. 때문에 직업 중에서는 수학 교사가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매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신체적 노화와 반드시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어도 죽을 때까지 치매 증상 없이 살다 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주 정정한 노인이 심한 치매를 앓는 경우도 흔하고, 30~50대에 걸리는 초로기 치매도 있는데, 알츠하이머보단 혈관성 치매와 알코올성 치매나 간질성 치매가 주된 이유이다. 이 경우는 뇌혈관질환으로 인해서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거나, 잦은 머리 부상이 있었거나, 유독성 물질이나 약물에 노출됐거나, 간질로 인한 치매인 경우, 뇌종양으로 인한 가성 치매인 경우, 어리거나 젊은 나이에 뇌 수술을 한 경우, 저혈압으로 인해서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한 경우 등등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가 있다.

알츠하이머의 경우는 흔하지 않다. 또한 에이즈에 걸려 면역 부전이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도 합병증으로 에이즈 치매 증후군이 올 수 있다.

그리고 중금속, 특히 알루미늄 섭취가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다는 논란이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환자들의 뇌 속에 알루미늄이 다량 포함된 것이 큰 이유인데, 문제는 이의 정확한 기전이 몇 십 년 동안 밝혀지지가 않다 보니 알루미늄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알츠하이머의 결과로 알루미늄이 뇌에 쌓인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래서 포스코에서는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대신 마그네슘을 재료로 한 프라이팬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 문제가 신경이 쓰인다면 알루미늄 용기나 조리 도구, 제산제 등을 가능하면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치료약은 말이 치료약이지 진행을 늦추는 정도 외에는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래도 약이라도 먹고 가족들이 지지가 잘 되면 어느 정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게 환자가 버틸 수는 있다. 주가 되는 약물은 콜린에스테레이스 억제제다.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것이 콜린에스테레이스인데 이것을 억제해준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이므로, 치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막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약물은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이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항우울제나 진정제도 사용한다. 이 정도만 치매 환자가 약을 챙겨 먹게 해도 좀 낫다. 치매 환자 중에는 약 먹는 것도 까먹고 버티다 진짜 손을 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누가 챙겨줘야 하는 이유 중 하나.

야바위꾼들에게 속아서 검증되지 않는 치료약을 먹게 하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이는 치매 환자에게 매우 위험하니 이런 약들을 사전에 미리 확인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검증된 치료약은 위에도 말했듯 도네페질, 메만틴, 갈란타민 등과 같은 약들이다.

약물로 인한 인지 기능 장애는 약물을 중단하면 호전되는 편이다. 다만 알코올 의존증으로 오는 인지 장애는 상태에 따라 치료에 반응이 다르다. 초기에는 치료를 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베르니케 뇌병증), 중기부터는 술을 끊고 영양을 공급하고 또 약물을 추가해도 원래대로는 호전되지 않는다. 그래도 술을 끊으면 중독일 때보다는 나아지니 술을 끊어야 한다.

치료에 돌입하면 주로 약물 치료 위주가 되고 비약물적 치료가 동반된다. 비약물적 치료는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치매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된다.

현재 치매 예방법은 성인병 예방법과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성인병 질환을 예방하고, 운동하고, 머리를 쓰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게 현재 예방 차원에서 권장되고 있다. 치매 예방에 제일 안 좋은 것 중 하나가 종일 방 안에서 TV만 보고 있는 것이다. TV를 계속 멍하게 본다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치매 예방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우울증도 쉽게 걸린다. 이건 노인만 아니라 젊은 사람도 똑같다.

그리고 치매 전문가인 신경과 교수인 나덕렬 교수에 의하면 술을 어느 정도 먹느냐에 따라 알코올성 치매,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치매에 걸릴 확률에 영향을 주고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흔히 중증 치매 환자들의 상태를 술에 취해 성격이 변한 사람과 상태와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알콜 중독과 치매의 연관성은 매우 크다. 특히나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술을 많이, 그리고 자주 드신다면 절주를 하시도록 도와드려야 한다. 노인 연령대에 음주율도 생각보다 많이 높기 때문에 절주의 필요성을 늘 이야기를 해야 하며 술을 먹으면 꼭 과일, 채 같은 안주들을 먹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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