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에 대하여

췌장암에 대하여

 

췌장암이란 ‘췌장(膵臟) = 이자’에 생긴 암을 말한다. 췌암이나 이자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교모세포종과 함께 암 중에서도 최악의 암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 중 하나이고 대한민국에서도 발생빈도 9위에 드는 암이다.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는데 이곳은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통과할 때 소화 효소와 이자액을 분비하여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 반대로 혈당을 올려주는 글루카곤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위치는 위의 아래쪽 쓸개의 옆에 붙어 있는데 ‘등’ 쪽에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후복막(Retroperitoneum) 공간에 있다.

 

췌장암의 원인

 


발병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비만, 스트레스, 담배, 음주 등 환경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통계적으로 결정적인 요소를 특정하긴 어렵다. 다만 급작스럽게 2형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된 경우 췌장암이 원인이 되거나 반대로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주기도 하므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으며, 만성췌장염은 췌장암으로 변이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하며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그래도 젊은 층에서는 암 발병 확률이 낮으므로 평소에 몸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췌장암의 증상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증상을 자각할 때쯤이면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는 3-4기인 경우가 많아 생존률이 크게 낮아지는데 췌장암은 그중에서도 극히 낮다. 췌장이 워낙 몸 깊숙히 있는 터라 증상이 나타나도 췌장이 아닌, 다른 쪽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등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적어 조기 발견도 매우 어렵다. 만약 조기에 발견해서 국소 절제로 치료했다면 정말로 하늘이 도운 셈. 이런 실정이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증상을 빨리 일으키는 위치에서 발병하는 췌장암이 예후가 좋다. 예를 들면 췌장 머리(Head) 부분에 발생하면 옆에 있는 담관을 쉽게 막기 때문에 황달이나 통증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췌장머리암이 증상을 제일 많이 일으키지 않는 췌장꼬리암보다 예후가 좋다. 반면 꼬리 쪽에 발병하면 암이 커져야만 증상이 나타나므로 발견이 가장 늦다. 이 외에 배만 아픈 경우도 있는데, 등쪽에 가깝게 위치하는 췌장의 특성상 몸을 구부리면 덜 아픈 특징이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종양이 매우 커지거나 주변 신경을 침범한 것이니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이한 증상으로 이동혈전정맥염이 약 10%의 췌장암 환자에게서 나타나기도 하며, 쓸개의 촉지(Courvoisier sign)가 췌장 머리에 암이 발견된 환자에게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암에서 다 생기는 체중 감소, 식욕 부진, 소화 불량 같은 비특이적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CT 등을 찍는 일이 많아서 우연히 발견되는 초중기 췌장암도 늘고 있다. 다만 췌장암을 예방하겠다고 CT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데, 이유는 췌장암을 검사하기 위한 CT는 해상도가 좋아야 해서 방사선 피폭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 CT에 의해서 많이 발견되는 췌장암은 대개 다른 이유로 CT 찍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형태가 꽤 많다.

 

췌장암의 대처법

 

1, 2기암을 말하며 완치 가능한 췌장암은 수술 가능한 췌장암밖에 없다. 모든 암 중에서 아주 특수하게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로 완치 가능한 소수의 암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암은 수술이 불가능한 순간 완치(Cure. 즉, 몸에 암세포의 개수가 0이됨)는 종양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암은 수술을 못 받게 되는 순간부터 치료의 목표가 완치가 아닌 연명치료로 바뀐다. 주변에서 완치라는 용어를 하도 남발해대서 익숙할지 모르지만 학문적으로는 정말 달성하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워낙 발견이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개 전체 환자의 12.5%밖에 수술 가능한 환자가 없는 실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찍 발견되는 머리 쪽 췌장암일수록 수술가능성이 좀 더 높다.

하지만 전이가 잘 되는 특성상 수술에 성공해도 5년 생존율이 10% 밖에 되지 않는다. 의학이 이만큼이나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밖에 생존율이 안 나오는 암도 참 드물다.

과거에는 수술은 대개 췌십이지장 절제술(휘플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위 유문(위의 음식 출구)을 보존하는 유문보존췌십이지장절제술(PPPD)이 많이 늘었다. 수술이 끝나면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술 가능하든 가능하지 않든 보통 통증 조절을 강력하게 해주는 편이다.

3, 4기 암은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보존해 주기 위해서 담췌관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 스텐트를 넣고, 암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이 전부다. 그나마 항암치료 반응도 썩 좋지 않다고 한다. 이 단계가 되면 평균생존기간이 6~9개월밖에 안 되고, ‘1년‘ 생존율은 20% 정도밖에 안 된다. 가끔 통증이 심한 경우는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통증 경감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실제 생존기간의 증가는 없었다고 한다.

사실상 믿을 만한 사후 치료는 없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최악의 질병으로 취급한다. 췌장암 대책은 무조건 금연, 금주, 건강검진밖에 없다.

최우선적으로는 담배를 끊거나 아예 태우지 말아야 한다. 담배는 폐암의 가장 치명적인 큰 원인이면서 동시에 그 어떠한 암에도 안 끼어드는 데가 없을 정도로 암을 포함한 모든 질병의 근원이다.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 담배는 깊숙히 들이마시는 타르가 폐암을 일으키며, 파이프 담배와 시가처럼 입 속에 연기를 머금는 담배는 구강암과 각종 점막 질환을 일으킨다. 게다가 이미 담배를 배워버린 사람은 아무리 끊는다고 해도 일평생 담배를 한 번도 입에 안 댔을 몸으로는 절대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몸에 밴 독성 물질은 죽어서도 거의 평생 안 빠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직 한 번도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면 호기심으로라도 절대로 입에 대지 말아야 한다. 흡연자라면 빨리 금연에 나서는 게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는 지름길이다. 간접흡연도 몸에 유해한 만큼 가능한 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그 밖의 요인으로 비만, 만성 췌장염, 당뇨병 등이 있다. 2형 당뇨병이 심할 경우 췌장암으로 죽는 일도 적지 않은데, 췌장을 심하게 혹사하기 때문이다. 술 또한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커피 역시도 한 가지 원인이라는 소리가 있지만 2007년에 세계 각지에서 실시된 66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췌장암 발병과 별 관련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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