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탄산음료와 건강에 대해서

현대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탄산음료보다는 설탕이 함유되지 않아 제로 칼로리 성분인 제로 탄산음료의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최근 제로 탄산음료의 섭취가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지 혹은 건강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로 탄산음료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중들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부정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제로 탄산음료, 탄산수 등에 설탕 대용품으로 애용하는 비당류 감미료(NSS)가 장기적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당뇨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의 의견에 따르면  비 설탕 감미료 사용 지침을 인용해 몸무게를 줄이거나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제로 탄산음료의 성분인 NSS를 사용하지 말라고 보도했다. NSS는 필수 식이 요소가 아니며 영양가가 없다면서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식단 자체의 단맛을 완전히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WHO가 일반 탄산음료와 NSS가 사용된 제로 탄산음료를 비교해 우리의 건강상 이점에 있어 어떠한 차이점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둘 다 가공식품인 만큼 설탕이 아니더라도 심장병,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탄산수나 제로 탄산음료를 섭취한다고 해서 치아가 썩지는 않는다. 대체당은 단 맛이 나지만 충치균이 영양분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우선, 탄산수는 산성을 띠는 음료이다. 우리가 먹는 생수는 pH 7~8의 약알칼리성인데  탄산수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pH 농도가 3~5 정도로 약산성에 속한다. 우리 입 안의 pH농도는 6~7 수준인데 입 안 pH 농도가 5.5 이하로 떨어지면 치아 외부를 구성하는 법랑질이 약해진다고 하니 3~5인 탄산수를 자주 마시면 치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알 수 있다. 

단 맛을 내는 대체당이 역사가 짧은 만큼 안정성 이슈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엔 말티톨이나 에리스리톨 등 ‘당알코올계 대체당’을 넣은 젤리를 먹고 복통을 일으킨 환자들이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대체당과 당뇨에 대한 상관관계 역시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로 탄산음료와 당뇨의 상관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가 이후 ‘일부 연구에서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기도 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이슈들은 대체로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하루 한두 병의 제로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을 표출하고 있다. 물보다 개운하고 탄산음료보다 건강하지만, 어느 것이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니 제로 탄산음료의 적절한 섭취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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