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에 대하여

자궁경부암에 대하여

 

자궁입구인 자궁 경부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에게 흔한 암 세계 2위. 아주 드문 타입이 아닌 한 99% 이상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인해 발생한다. 감염과 관련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주로 개발도상국같이 의료 환경이 나쁠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보급 및 스크리닝 등으로 발병률 및 생존율이 많이 좋아진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여러 환경적 요인이 존재하나, 자궁경부암의 99%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발견되어 해당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꼽힌다. 거의 대부분 성관계를 포함한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데, 바이러스 자체는 남녀를 막론하고 전체의 50% 정도나 일생 중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문란함의 정도와는 상관없이, 부부간의 성적 관계라도 배우자가 감염된 상태를 모른 가운데 성적 접촉이 이루어졌다면 감염될 수밖에 없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별없이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하게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100여 종류 중 13종이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고위험군이며 16번과 18번은 자궁경부암의 원인 70%를 차지한다. 성교대상자의 수, 파트너의 HPV 감염 여부, 성교 연령이 어린 경우, 흡연이나 경구피임약을 오래 복용했을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으로, 모든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엄밀히는 No이다. 좀 더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하는데, 자궁경부의 “편평세포암 (squamous cell carcinoma)”은 거의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빈도를 자랑한다. 반면 자궁경관내막선암 (endocervical adenocarcinoma)의 경우는 분명 인유두종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타입과 무관한 타입이 존재한다. 그리고 드물어서 그렇지 육종(sarcoma)에 해당하는 암이나 일반인은 평생 살아도 한번도 못 들어볼 만한 암들 일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와 무관하게 발생한다.

다만 많은 의사들이 환자에게 자궁경부암은 100%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교육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일단 (비록 우리나라에선 감소추세이나)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다른 것을 고려해도 “반올림해서 100% 정도”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고, 또한 그만큼 백신 접종과 위생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주요 암종 중 그 어떤 암보다도 압도적으로 강력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만으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지라, 정말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궁경부암의 증상

 

침습성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성관계 후 질내혈(postcoital vaginal bleeding)이 발견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비규칙적으로 질내혈이 보여지게 된다. 전이가 한참 진행된 후엔 하지에 통증 및 부종(edema)이 발견될 수도 있다.

자궁경부에 작은 도구를 삽입해 세포를 채취 후 세포의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세포진 검사가 대표적이며, 추가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HPV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HPV 고위험군에 감염되었거나 세포진 검사에서 이상 세포가 보일 경우 자궁 경부를 확대하여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법도 있으며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 CT, MRI 촬영 등을 통해 전이 여부를 파악한다.

전이성 자궁경부암이 의심될 경우, 우선적으로 자궁경부 생검(biopsy)을 시행하여 암을 확인하게 된다. 그 후 골반검사(pelvic exam), 흉부 X-ray, 방광내시경(cystoscopy) 및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전이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2016년부터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2년마다 무료로 세포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가암검진 사업을 통해 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는 정확도가 50-70%에 불과하므로 병원에서는 정확도를 높인 다른 검사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국가암검진 검사 결과가 ASC-US 등으로 좋지 않을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액상 세포진 검사, HPV 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 확대촬영 검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병원 방문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대처법

 

HPV는 한번 감염되면 완치가 불가능하며, 평생 감염자의 몸에 비활성상태로 머무르게 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활성상태에 있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감염된 HPV의 활성은 감염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의 감염자(약 80~90%)는 감염되어도 인체의 면역 기능에 의해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연치유에 이르기까지는 약 1~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다른 감염자와의 섹스로 재감염될 우려가 있기에 감염 후 1~2년간은 섹스를 자제해야 한다. 참고로 HPV 바이러스는 삽입 섹스만이 아니라 키스, 입을 이용한 애무로도 전염될 수 있으니 웬만하면 이 기간 동안 모든 종류의 성적인 스킨쉽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1년 이상 지속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의 전구병변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으로 발전하며, 이 상태가 악화되면 자궁경부암이 된다. 만약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거나, 다른 감염자와 계속 접촉해서 끊임없이 재감염될 경우 암까지 진행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 정도이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암으로 판정되면, IIB, III 및 IV 병기의 병변을 물리적인 수술로 제거 후 항암요법(방사선, 항암 약물)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미세침윤암은 원추절제술을 통해 병변 부위만을 제거한다. 폐경 연령이나 암이 2기 말 이상 진행된 경우 광점위 자궁 적출술로 진행하게 되는데 암의 크기나 전이 여부에 따라 , 림프절, 난소 등을 추가 절제할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는 exenteration이라고 해서 골반 내에 존재하는 모든 장기를 쳐내는 수술을 하기도 했으나, 워낙 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현대에는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그 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 치료 후 Pap smear을 2년 동안 매 3개월에 한 번씩 시행하게 된다.
  • 그 후 Pap smear을 3년 동안 매 6개월에 한 번씩 시행하게 된다.
  • 만일 암이 국소적으로 재발(local reucurrence)할 경우, 방사선요법(radiation)을 통해 치료한다.
  • 만일 암이 다시 재발하여 전이하였을 경우, Cisplatinum이란 항암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임산부에서 Pap smear에 비정상적인 결과가 보여질 경우, 위에 서술된 방법과 동일한 프로토콜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다른 점은 내경부 소파술(endocervical curettage: ECC)은 임산부에게 시행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 Pap smear에 CIN이 발견되었을 경우: 다시 Pap smear와 질확대경검사(colposcopy)을 3개월에 한 번씩 시행하게 된다. 출산 후 6-8주 안에 다시 위의 검사법들을 시행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 미세침윤(microinvasion)이 발견될 경우: 원뿔생검(cone biopsy)을 시행해 전이성의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만일 전이가 보여지지 않을 경우, 임신기간 동안은 보전적인 치료를 하며, 출산 2달 후 위에 서술된 암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 전이성 암(invasive cancer)이 발견될 경우: 임신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 임신 기간 24주 이전의 경우 – 자궁적출술(hysterectomy)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 임신 기간 24주 이후의 경우 – 임신 기간이 33주가 될 때까지 보전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그 후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을 한 후,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핵심 발병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성 관계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콘돔을 사용하는 성관계가 HPV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지만, 적어도 콘돔으로 인해 직접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 부위는 HPV의 감염 확률이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CDC에서는 꾸준하고 정확한 콘돔 사용이 HPV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서는 ‘안전한 성생활’을 예방법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성파트너 수가 적을수록, 상대자의 성파트너 수가 적을수록 HPV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최소한의 성파트너 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HPV 감염 예방법 중 하나이다. 콘돔의 사용은 HPV 감염 및 HPV 감염 관련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HPV 감염이 생식기 주변의 광범위한 피부와 점막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만큼, 콘돔의 사용으로 HPV 감염을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른 성매개감염병들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문란한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지 못하다면 확실하게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파트너하고만 평생 성관계를 하는 것이 차선이다.

특이하게도 유일하게 예방접종이 존재하는 암이다. 자세한 내용은 HPV의 백신 문단 참고.
HPV 백신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같은 말은 아니다. 그래도 2가백신에 포함되는 HPV 바이러스의 16, 18번이 자궁경부암의 원인 70%을 차지하고, 가다실9가에 해당하는 HPV는 90%을 차지하므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그러나 그 외의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들도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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