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에 대하여

자가면역질환에 대하여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알려진 일부 질병은 그 진위가 확실하지 않고 connective tissue disease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인체 내부의 면역계가 외부 항원이 아닌 내부의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내 몸의 구성 인자에 대한 알러지의 일종이라고 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원리

 

기본적으로 인간의 신체는 항상 다양한 미생물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 안에는 면역세포라는 것이 항시 위력순찰을 돌고 있다. 강력한 미생물에게 공격받을 경우 비상경보를 울리고 전투력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것이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과 발열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이다. 또한 감염된 부위라든지 이상세포분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 같은 것도 항상 면역세포가 사냥해주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외부 침입자로부터 인체를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엉뚱하게 인체(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상황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발생한 질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한다. 이론적으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 걸쳐서 자가면역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 곳은 갑상선,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기관, 적혈구, 결체조직인 피부, 근육, 관절 등이 있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

 

자가면역질환은 종류가 100가지가 넘으며,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 다만 대부분의 질환이 여러 가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결합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여성의 발병 위험이 남성보다 크다. 미국의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75%는 여성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보다 월등한 반작용으로 그만큼 지나친 면역력이 자신을 해칠 확률이 큰 듯.

루푸스의 경우 가족력이 66% 이상으로 유전적 요인이 크게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루푸스의 경우에도 일란성 쌍둥이에서 35% 정도의 발병 일치율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환경적 요인 또한 중요하다.

생활 습관, 영양 상태, 주변 환경 등의 기본적인 환경적 요인 외에도 몇몇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감염 경험, 약물 복용, 호르몬 변화, 흡연, 외상, 자외선 등도 관련 요인으로 많이 지목된다.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대처법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은 아이러니하게도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즉, 나이가 들거나 질병에 걸려 몸이 약해지면 면역력이 지나친 수준에서 정상 수준으로 떨어져 증상이 오히려 호전되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면역력을 떨어뜨리면 암의 발병이나 바이러스/세균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1가지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로써, 1형 당뇨환자의 경우 후에 하시모토 갑상선염 또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즉, 한 장기에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 다른 장기에서 다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이 한 번 생기면 꾸준한 모니터링을 하는게 좋다.
자가면역질환은 여성이 임신하면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의 임신 상태가 체내 면역력을 되려 증가시키거나 또는 태아를 위해 억제한다고 볼 수 있다.
건선같은 피부 관련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신체 면역 물질의 약 70%가 응집된 장 건강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고로 유산균 섭취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실제 관련된 연구 사례도 꽤 많다. 2018년에 영유아 때 요구르트를 먹이면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질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는데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발생하는 곳은 주로 의료 기술과 보건 위생이 발달한 선진국이다.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그 이유로 기생충이 제기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기생충이 존재하면 면역계가 기생충에게 집중하느라 한눈을 팔지 못하지만 구충제 등으로 기생충이 박멸되다시피한 선진국의 사람은 면역계가 일할 곳이 없어서 엉뚱한데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기생충은 숙주의 면역력을 악화시키기 위해 특별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면역력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시켜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을 막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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