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에 대하여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에서 분비된 위액을 비롯한 소화 효소들이 식도로 역류하여 염증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한다. 위염이나, 위산 과다 분비 일때도 식도에 비슷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 전문의에게 상담하거나 내시경을 촬영하여 확인해야 정확한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정확하게는 위 내용물이 역류되어 일어나는 불편한 증상 및 합병증을 모두 통틀어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하며,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해서 염증이 생겼을 때를 지칭하는, 포함 관계의 말이다.
유사점을 가진 한의학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매핵기도 참고할 것. 다만 이것은 역류성 식도염과는 조금 다른데, 매핵기는 목구멍 쪽에서만 뭔가가 넘어오는 것 같기도 한데 안 넘어오는 쪽을 일컫는 말로, 현대의학적으로는 인두 이물감이라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과 유사점을 가진 질환 또는 일부에서 GERD의 한 종류로 보기도 하는 (대부분의 경우) 속쓰림은 없는 인후두 역류질환도 참고.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가 앓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간 더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식도암은 참고로 남자가 여자보다 9:1 수준으로 많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사람의 소화기관에는 음식물이 들어올 수는 있지만 거꾸로 역류할 수는 없도록 조절하는 괄약근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하부식도괄약근, 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의 기능이 저하됐을 경우 발생한다.
작업 시간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빈발하게 연장되어 밤을 새는 일이 많고,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진 직업군, 특히 프로그래머로 대표하는 IT계열 종사자들이나 작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문화 산업 종사자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데, 해당 직업의 경우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담배, 음주, 커피, 비만 등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고, 밤을 새고 아침에 잘 경우 위 내용물 없이 분비된 위액이 그대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
사실 일반적인 사람들도 구토를 한다거나 과식을 하는 경우에 괄약근이 일시적으로 제 역할을 못하여 위액이 역류하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데, 하부식도괄약근의 tone을 감소시키는 알코올 또는 고지방식 등을 ‘과식'(위 용적 증가)한 상태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또한 식도에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위식도역류가 일어나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런 경우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목소리가 쉬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밤새 역류가 열심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처럼 야식과 과식으로 점철된 생활을 오래하면 식도염에 걸린다. 원래부터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생활은 자제해야 하고 이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괄약근이 정상적인 역할을 못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를 두고 ‘항상’ 위액이 역류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로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중간 중간 괄약근이 불필요하게 열리는 현상이 일어나서 병이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관리법
수면 습관 및 생활 습관 조절
식후 3시간 이내에는 누우면 안된다. 하지만 이것도 개인차가 있는 평균치일 뿐이다. 섭취량과 개인 소화능력, 그리고 뭘 먹었느냐에 따라 소화시간은 달라지니 증상에 따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밥먹고 30분 이내에는 절대 누우면 안된다.
수면 중 왼쪽으로 눕는 것이 좋다. 위가 신체 중심에서 왼쪽에 위치하기에 상대적으로 역류가 적어지기 때문. 덤으로 취침시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도 적어지는 자세이기도 하다.
취침 시 상체를 약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평한 곳에 누울 경우 복압이 높아지면서 하부식도 괄약근이 받는 압력이 더 높아지는데, 이때 괄약근이 이완되어 위액이 역류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따라서 상체를 높여주어 복압을 낮추고, 위액 역류를 물리적으로 방지하는 것이다. 이 경우 모션베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되며, 모션베드를 마련하기에 돈이 모자란다면 역류성 식도염 베개를 사용하거나, 이불과 베개 등을 사용하여 각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은 당연히 피하는게 좋다. 하지만 자신이 먹는걸 너무 좋아하면 오랜 시간 음식물을 많이 씹어서 먹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
식습관 조절
비만인 경우는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복부 비만은 복압을 높여 역류 증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눕거나 몸을 숙였을때 복압을 높이므로 옆으로 눕거나 등을 젖히면 완화된다. 누우면 심해지는 심장 질환과 유사하다. 식도질병쪽 학회를 포함해서 위와 식도를 전문으로 하는 내과 교수들 중에는 비만이 어느 정도라도 있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의사가 체중 감량 노력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의료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만이 있는 식도염 환자에게 다이어트를 필수처럼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뜻.
원인 문단에 나열된 하부식도괄약근의 tone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음식, 또는 약물은 피한다. 특히 피할 음식물로는 술(특히 레드 와인), 담배, 고지방식, 커피, 차, 탄산음료, 초콜릿, 오렌지 주스, 박하(페퍼민트), 생 토마토 등이 있다.(토마토 자체는 위에 좋은 음식이므로 식도나 위가 안좋을 경우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생 토마토는 식도의 상처 부위를 자극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
약물은 아마 의사가 알아서 해 주겠지만 항콜린성약물, 칼슘채널차단제, 평활근이완제 종류의 약물들이 해당한다. 과식이나 야식은 피하고, 식사 시에 물을 과하게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이런 종류의 식이요법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로운 것을 먹는 것보다 해로운 것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해롭다고 알려진 것들은 대부분 근거가 있고 일반적으로 적용이 가능하지만, 이롭다고 알려진 것들 중에 민간요법도 많고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음식들이 개인에 따라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