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프린스 츄’의 멤버인 히메리 나노(17)가 데뷔한 지 4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사망하였다. 원인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알려져 있다. 데뷔한 지 얼마 안되어서 이제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어린 소녀가 갑작스럽게 사망케 한 생소한 이름을 지닌 이 증상은 과연 무엇일까?
아나필락시스 쇼크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에 노출되고 나서 수 분 내로 급격하게 증상이 시작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화학 물질이 분비되고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와 점막과 호흡기에 주로 나타나며 피부에 두드러기가 나며 입술이나 혀, 목젖이 부어오르고 목이 부으면서 호흡곤란등의 증상을 드러낸다.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일어나며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를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키는 알레르기의 원인은 다양하다.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식품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섭취한 해산물이나 유제품과 견과류 같은 식품이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성인의 경우 소염진통제나 항생제, 영상 검사를 받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고 벌이나 개미 등 곤충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몸으로 들어오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고 때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없어도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킬 수가 있다. 특정 음식물과 운동이 같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이른바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존재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밀가루 등의 특정 음식물을 먹고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하면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을 넘어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하면 응급 처치를 즉시 실행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일단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면 되도록 제거해야 한다. 환자를 안전하고 평평한 곳에 눕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다리를 머리보다 조금 높게 올린 자세를 취해주며 자가주사용 에프네프린을 처방받아 가지고 있다면 허벅지에 주사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한다. 이 때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던 사람은 위험 요인에 노출됐을 때 다시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어떤 물질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지 확인하고 원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자가주사용 에프네프린을 처방 받았다면 외출할 때 항상 구비하며 주변인들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