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불량에 대하여 알아보자
소화 불량이란 식도에 음식이 걸려 잘 내려가지 않거나, 위가 경직되어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 증상을 뜻한다.
현대의학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가 없으며, 유의적인 효과가 있다는 실험적 데이터도 없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연구가 없는건 당연하다. 애초에 체증이라는 단어와 1:1로 매칭되는 단어가 영어에는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소화불량을 의미하는 indigestion, dyspepsia는 3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소화불량을 의미하기 때문.
이러한 장기적인 증상에 대한 경혈 연구는 충분히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급체’라는 증상은 대부분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저절로 소실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도가 크지 않고, 몇 시간에 며칠 동안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동안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들을 모아서 실험적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실험설계상의 문제 때문에 급체에 대한 연구는 거의 되어 있지 않다.
소화 불량의 원인
민간 속담에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다’는 말로 남아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며, 한의학에서 사용한다. 이러한 의미에 해당하는 것이 영단어에서는 indigestion, dyspepsia이다. 여기서 파생되어 교통의 흐름이 막히고 원활하지 않은 교통 체증이란 말이 있다.
체하게 되면 정도에 따라 기력•활동력 저하, 두통, 식은 땀, 복통, 설사, 근육통, 오한, 어지럼증, 몸살,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식도에 걸린 음식물이 식도 주변의 기관들을 압박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서 생긴다.
위장과 십이지장, 즉 소장 사이에는 ‘유문(날문)’이라는 괄약근이 있는데, 이 괄약근은 십이지장의 pH에 따라 산성이면 수축되고 염기성이면 이완된다. 이를 ‘유문 반사’라고 한다. 하지만 위장이나 소장이 염증, 자극 등의 원인에 의해 부어 오르는 경우 이 과정이 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경우 위장에서 음식물이 못내려가고, 우리가 흔히 체했다고 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소화는 부교감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소화불량, 즉 체증의 원인은 신경성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 되며,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 나타나 곤란한 상황을 빚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한의학에서는 담적이라고도 한다. 여기에서는 위장 외벽에 담이 생겨 장애가 발생했다고 본다. 그러나 원전에서는 오적산 설명 이외에는 찾을 수 없으며 1990년대 이후 모 학회를 중심으로 등장한 말이라 담적의 실체는 한의학계에서도 논란거리이다.
소화 불량의 증상
특정하기 힘든 그러나 다분히 ‘소화가 안 되고 있어!’라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일단 체했다는 표현은 다분히 ‘경험적인 것’이다. 특정하게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가 아닌 ‘아 소화가 안 되는거 같아.’라는 느낌에 해당하는 모든 증상들을 통틀어서 ‘체증’이라고 해버렸기 때문에 현대 의학에서는 이를 딱히 정의하지 않는다. 증상이기는 한데 명료한 정의가 어렵다 보니 ‘식체’, ‘급체’ 등 다양한 표현이 나온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건강 칼럼에서 보면 그냥 체한거나 급체나 그게 그거라고 한다. 당연히 치료법 역시 동일하다.
이 때문에 이와 가장 비슷한 의학 질병은 소화 불량 정도가 있다. 앞에서 체하다의 동일한 영어 단어로 dyspepsia를 소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실 상술한 바와 같이 이 질환은 경험적인 것들의 집합으로서 정의내려진 ‘체함’이라는 증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타 언어로 동등하게 치환될 만한 단어가 없다. 그래서 굳이 의학 질병을 찾는다면 소화 불량 정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소화 불량이란 명칭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면 선배 의사에게 신나게 까인다. 쉽게 말해서 배가 아픈 모든 질병은 거의 대부분 소화 기능 장애가 같이 오므로 증상으로 급체, 소화 불량이라고 할수 있으나 질병 명칭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렵고, 또한 가벼운 위장기능장애, 위염에서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급성 복통까지 다 이런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명치 끝, 즉 상복부 부위의 심한 통증을 의미한다면 이는 역시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위경련이 가장 비슷한 질환이다. 위경련도 정식 의학 용어가 아니므로 위경련과 가장 비슷한 위장기능장애 중에 짧지만 주기적으로 심한, 특히 상복부에 통증이 있는 질환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증세 중에서 가장 골칫거리로 꼽히는 것은 두통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트림이나 메스꺼움은 대충 참을 수 있으나, 급체로 인해 두통이 생길 경우 한쪽 관자놀이가 지끈지끈 아프면서 강한 편두통 증세가 느껴진다. 이 두통은 상당히 강렬하고 오래 가는지라 대략 4~6시간은 계속 누군가가 관자놀이에 감자 먹이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체해서 두통이 느껴지면 진통제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체증이란 증상은 일시적이며 또한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잘못 먹어서 머리가 아픈”게 아니라 “머리가 아파서 즉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소화가 안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원인을 떠나서 두통이란 증상이 나타나면 진통제로 증상을 경감시켜주는게 삶의 질에 훨씬 도움된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 의약품은 설명서에 적힌 용법용량, 주의사항만 지키면 몸에 해로울 일은 없다고 보면 될 정도로 안전한 약이다.
소화 불량의 대처법
등을 때려서 아픈 부위를 찾은 후, 그곳을 집중적으로 타격하거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임의로 사용하나 과학적 근거는 없다.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이나 억지로 게워내는 짓은 자극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탄산음료는 소화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악화시키니 가능하면 먹지 말자.
증상이 많이 괴로우면 약국에서 파는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자. 물론 체증 역시 다른 질환의 증상의 하나일 수 있으므로 제일 좋은 것은 병원에 가는 것이다. 만약 그냥 단순 소화 불량 등이라면 소화제, 위장관운동촉진제, 진통제 등을 처방해 줄 것이다. 단 진통제를 먹고 체증에 걸렸다면 주의할 것!! 진통제 때문에 장 활동이 멈춰 생긴 마비성 장 폐색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저 가장 좋은 방법은 두통약과 소화제를 섭취한 뒤에 푹 쉬고, 속에 무리가 가지 않게 가볍게 음식을 먹고, 토하는 경우에는 적당한 수분을 보충하면서 버티는 것뿐이다. 물론 증상이 심각해서 탈수 증상이 일어난다거나 하는 일이 잦으면 병원에 찾아가야 한다. 질병으로 정의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술한 바와 같이 소화 불량은 다른 질환에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소화 불량의 예방
소화 불량에 대한 주의 요령
일반적으로 급체했다고 했을 때는 잘 토했거나 소화를 잘 시켜줘서 진정시키면 나아지고 괜찮아지지만 급체로 가장 위험한 상태들은 상복부의 통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심근경색이 있다. 이외에도 췌장염, 위천공, 대동맥류 파열 등이 있다. 이 질환들의 증상은 일반적인 소화 불량으로 인한 급체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한 충수둘기염, 즉 맹장염도 초기에는 명치가 아플 수 있다.
이 외에 급체로 표현할 수 있는 질환은 위염, 장염, 담석, 담낭염, 장간막 경색, 위장의 암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위장관 질환이 급체로 표현되는 증상을 생기게 할수 있다.
그러므로 급체에 연동되는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섣불리 소화 불량으로 단정짓지 말고 신중하게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위험하다고 여겨지면 바로 응급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