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대하여
불면증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각성 상태(뜬 눈)로 있거나, 잠을 자더라도 그 시간이 매우 부족한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오랜 기간 동안 깨어있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제때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에 들어도 곧 깨어나는 증세가 흔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데, 그것이 병이 되어버린 것이다.
불면증의 원인
불면증의 원인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불면증의 증상
불면증이 발병하면 10분 이내에 잠들기, 쪽잠, 낮잠, 식곤증, 춘곤증 등의 수면과 관련된 모든 행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불면증에는 반드시 수면 욕구가 있어야 하며, 그 수면 욕구를 채우지 못해 자고 싶지 않은 경우에도 졸려야 불면증으로 분류한다. 즉, 고의로 잠을 안 자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싶은데도 계속 자지 못하고 뇌가 깨어있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단순히 몇십 년간 자지 않는 특수한 경우는 불면증이 아니다.
다른 신경, 정신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둘 사이의 연결 관계 또한 깊다. 우울증 환자들의 상당수가 불면증을 호소하며, 그 반대로 불면증 환자들에게서 우울 증세가 보이기도 한다.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것을 넘어, 두통, 소화 불량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불면증이 우울증 같은 본격적으로 심각하다 할 수 있는 증상까지 불러온다. 불면증으로 입원을 하게 된다면 십중팔구 항우울제가 처방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우울 장애와 불면증의 관계가 깊다.
불면증은 통념상 자야 할 시간에 못 자는 병이라고 여겨지곤 하는데, 실제로는 자고 싶은데도 자지 못하는 병이다. 즉 피곤해도 잠들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사람은 언제든 필요에 따라 수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불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필요에 따른 수면 활동이 불가능하며, 항상 각성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14시간짜리 비행기에 탑승한 불면증 환자는 비행기가 운행하는 내내 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시차 적응 문제 이전에 기본적인 수면조차 취하지 못한다.
불면증의 치료
약물 치료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으나 정도가 심할 경우 수면제(수면 유도제)를 이용해 대증 요법으로 치료한다. 애드온 약물인 아리피프라졸을 시작으로 루나팜정, 스틸녹스, 로라반정, 스리반정 등 다양한 약물 치료로 시작한다.
불면증의 기간이 1일 이상 1주 미만일 경우, 약국에서 파는 아졸정, 슬리펠정과 같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그보다 긴 1주 이상 1개월 미만의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는다. 1개월 이상 60일 미만까지 치달으면 졸피뎀을 처방받을 수 있다.
물론 항우울제까지는 별다른 검사 없이 의사소견서만으로 처방되지만,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이고, 그중에서도 매우 위험한 약이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그래도 수면 수준이 낮다고 판단되면 졸피뎀을 처방해준다.
다만 수면제의 경우 피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다.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통해 수면 상태에 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잠에 들게 만들어주는 약이기 때문. 이와 관련된 부분은 수면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개인차가 심하고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으로 기능성 인정을 받아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이 있으므로 참고하자.
근래 들어선 멜라토닌 서방정을 추천하기도 한다. 상기의 수면제나 수면 유도제와 비교해서 부작용이 크지 않으며, 내성도 없어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비해서는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이를 구하려면 굉장히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약물적 치료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이다. 어플리케이션 중 수면파 유도, 백색소음, 자연 소리 등을 내는 어플이 있다. 이 외에도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ASMR, 불경, 찬송가, 성가(종교 음악의 경우에는 조용하거나 느린 곡들), 자연의 소리 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평온한 소리를 내서 수면 뇌파를 유도하는 방식.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나, 정신과보다는 훨씬 접근성이 낫기에 밑져야 본전이라고 일단 한 번 해 보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이외에도 반신욕, 적당한 운동, 명상, 따뜻한 우유, 숙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 등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불면증에 걸리기 전 내가 어떤 자세로 수면했었는지 떠올려서 그 자세로 수면을 하면 잠을 잘 수가 있다.
인간의 수면주기는 빛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광치료 또한 널리 쓰인다. 가벼운 불면 증상에는 전문적인 광치료가 아니어도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지키려 힘쓰면서 아침,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보고 저녁에는 인공 조명과 휴대폰, 컴퓨터 등의 액정과 블루 라이트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 광치료의 경우 매우 강한 빛에 노출시켜서 수면 주기를 리셋시키는 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