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에 대하여

발목 염좌에 대하여

 

발목을 갑작스럽게 내측으로 뒤침(supination)되면서 발목의 인대가 다치는 손상으로, 아주 흔하다. 의학적으로 정의하면 발목의 측면에 존재하는 발목의 관절을 감싸고 있는 인대의 다양한 외상성 손상을 일컫는다. 매우 흔한 스포츠 손상으로서 운동중 발을 밟거나, 갑작스럽게 위치를 이동 시킬 때 발생한다.

대개 발목이 안쪽으로 꺾여서(안쪽번짐: inversion)되어 발목 외측의 3개 인대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바깥쪽으로 꺾이는(가쪽번짐;eversion)으로 손상되는 경우는 적다. 발목 내측 인대는 두텁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발목의 인대 손상은 발목 염좌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다. 경한 경우에는 전거비인대 하나가 손상되며, 심한 경우에는 종비인대, 후거비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2개 이상의 발목 인대가 파열이 일어나는 경우는 회복이 느리면, 만성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발목 염좌가 문제인 이유는 염좌가 발생한 직후 발생하는 부종, 통증이 비교적 빨리 사라지기 때문이다. 인대가 파열 되었음에도 통증이 적으니 부목고정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게 되고, 이런 경우 발목의 인대가 잘 회복되지 못하여 만성적인 불안정을 남기게 된다. 한번 손상된 발목 인대는 제대로 치료하고 재활하지 않으면 약해진 상태로 끊임없이 재발의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오히려 심하게 파열되어 끊어지면 통증이 없기도 하기 때문에 진찰이 더욱 중요하다. 게다가 운동 선수의 경우 이것이 심해지면 기량 저하와 함께 잦은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나기도 한다. 유리 몸의 대표적인 원인이기도 하고 일반인들도 발목의 불안정성(instability)과 외상성 관절염의 원인이 되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논문 보고에서도 급성 외측 족관절 염좌의 10%-30%는 재손상이나 만성 족관절 불안정성으로 이행된다는 보고가 있다.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하게 된 경우에는 발목인대 봉합술 등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음으로 초기에 적절히 치료 받아야 하다. 대부분의 외성성 염증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 되는데, 인대 손상은 그대로이지만 통증만 줄어든 것을 치료가 된 걸로 착각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도 굉장히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 증상이라서 유효한 치료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발목의 재활 및 운동 치료가 발목염좌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며, 통증이 있는 경우는 약물 치료 주사 치료도 병행해주면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는 대략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발목 염좌가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이라는 것이 인식되었다. 그 이전에는 걸어야 일해서 먹고 살고, 학교를 다닐 수 있으니 환자 당사자부터 대충 침을 맞고 통증이 줄어들면 절뚝 거리며 일상 생활을 하였고, 주변에서도 고작 발목 삔 걸로 엄살 부린다며 정신력의 문제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도 대형 종합 병원에서 발목을 전공한 의사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며 스트레스 엑스레이 촬영도 못하는 곳이 많았다.

 

발목 염좌의 증상

 

3대 증상으로는 통증, 부종, 압통, 열 등이 있다. 인대가 손상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서 화끈거리면서 아프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으나 처음 손상되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발이 퉁퉁 부으면서 부축도 거부하는 일이 있다. 실제로 이러한 증상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증상과 실질적인 손상의 정도는 큰 관계가 없다. 다만 3도의 완전 파열은 발목 불안정성(instability)가 극심해져서 길을 걸을 때도 불안감을 호소한다. 뿌드득 소리가 나면서 발목이 흔들거리면서 걷지 못할 경우 파열이다.  대개 제대로 치료가 이루어지면, 3일째 부터는 부종과 통증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아직 인대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므로 보행이나 운동은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

  • 파열 정도
  • 1도(mild): 인대가 늘어났다, 인대 섬유의 부분 파열 및 인대내출혈 등 불안정성이 없는 경한 경우. 완전히 회복하는 데 2-4주 정도 걸린다. 평소처럼 걸을 수 있는 편.
  • 2도(moderate):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졌다. 약간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는 인대의 경한 손상. 여기서부터는 인대내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같은 2도라도 경한 2도(light grade-2)가 있고 중한 2도(severe grade-2)가 있다. 당연히 중한 쪽이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보통 완전히 회복하는 데 6-8주 정도 걸린다. 걸을 수는 있으나 절뚝이며 걷는 경우가 많은 편. 그나마 여기까지는 상황이 낫다.
  • 3도(severe): 인대가 완전히 집 나갔다. 인대가 완전 파열되어 불안정성이 유발된 경우이다. 완전히 회복하는 데 3-6개월 정도 걸린다. 이쯤 되면 걸을 수 없다.

 

 

발목 염좌의 치료

 

대개 보존적 치료(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우선 급성기에는 다음 5가지 원칙을 따르게 된다. PRICE라고 한다.
  • Protection: 보호, 적절한 고정 – 부목이나 테이핑, 탄력붕대 등으로 고정하여 추가 손상을 방지한다. 발목 염좌에서 골절이 있는 경우 아니면 석고 고정은 잘 하지 않으며 압박 붕대나 보호대 등을 이용한다. 2주가 원칙이라고는 하나 일주일을 잘 넘기지 않는 것이 최신 추세이다.
  • Rest: 안정 – 목발을 사용하여 다친 발을 보호하고 운동과 다른 활동을 제한한다.
  • Ice: 얼음 찜질 – 20분간 다친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루에 3-5회 정도 시행하여 다친 후 3일 안에 붓기를 가라 앉히도록 한다. 대개 48시간 이후로는 얼음 찜질을 잘 하지 않는다.
  • Compression: 압박 고정 – 탄력 붕대로 압박하여 붓기가 가라앉도록 한다.
  • Elevation: 다리 올리기 – 휴식 때나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더 이상 붓지 않게 하고 붓기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한다.

약물 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의 사용은 통증 및 부종의 감소와 함께 빠르게 일상적 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으므로 손상된 즉시 처방 받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인 통념과 같이 한의원에서 침구 및 부항 치료를 받고 물리 치료를 함께 받는 것도 통증 및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프롤로 증식 치료라고 해서, 재활기에 인대 쪽에 포도당 등을 주사하여 인대 강화 치료를 더 할 수 있으며, 온열자극이나 온침 치료, 도수 추나 치료 같은 것을 추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재활운동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발목 염좌는 평생 인대가 약화될 수 있는 상태이므로 반드시 재활 운동을 해야만 한다. 전문 의료 기관에서 의사, 한의사나 물리 치료사, 운동 치료사들이 개인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겠지만 간단히 몇 가지 소개한다. 운동 전에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온열 치료나 주사, 침 치료가 있을 수 있고, 환자가 혼자 운동하다가 악화되는 경우도 적잖기 때문에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재활 운동 치료는 다음을 목표로 한다.
  • 1. 발목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
  • 2. 발목 유연성의 회복
  • 3. 발목 주변 근육의 강화 – 인대가 손상 후 회복되면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주변 근육을 강화 시켜 향후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 4. 균형 감각의 회복

병원에 가면 들을 수 있는, 발목을 강화하기 위한 간단한 운동을 소개한다. 먼저 자연스럽게 선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들어 발끝으로 서는 ‘까치발 자세’를 만들고 다시 내려오는 것을 반복하는 방법이 있다. 또 발을 어깨 넓이보다 약간 더 넓게 벌린 상태에서 무릎을 약간 굽히고 몸을 좌우로 움직여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이 있다.

재활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재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해주자. 위 치료법만으로 증상이 호전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섣불리 발목 재활이 끝났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발목이 불안정한 상태에선 어디 가서 운동하고 그러지 말자.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은 무릎을 곧게 편 상태에서 시행하며, 수건을 발에 감고 당긴 상태에서 5초 유지하고 원위치한다. 다른 방법으로 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운동할 발을 뒤로 하여 무릎을 펴고 다른 발을 앞으로 하여 벽을 잡고 선 자세에서 시작한다. 천천히 앞쪽 무릎을 굽히면서 자세를 낮추어 뒤쪽 다리의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한다. 뒤쪽 발 앞에 두꺼운 책이나 돌을 받히면 더 많이 스트레칭 할 수 있다.

외측 근육의 강화 방법은 고정된 벽에 대고 발의 앞쪽을 대고 바깥 방향으로 힘껏 밀어 5초간 유지한 후 원위치 하여 15회 반복 시행한다. 내측 근육의 강화는 발을 모은 상태에서 양쪽 발 앞을 맞대고 힘껏 밀어 5초간 유지하다가 다시 힘을 빼고 이 동작을 15회 반복 시행한다. 앞쪽 근육의 강화는 다른 발 뒤꿈치를 다친 발 앞쪽위에 댄다. 이후 다른 발 뒤꿈치는 아래로 누르 고 다친 발은 위로 밀어 올려 5초간 유지한 후 힘을 빼고 이 동작을 15회 반복 시행한다. 균형 감각의 회복은 다친 발로만 서서 10초간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을 하루에 6회 이상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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