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에 대하여

민간요법에 대하여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면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쓰이고 있는 손쉬운 치료 방법이다. 민간요법의 정의는 이렇지만 오늘날 민간요법의 이름을 달고 있는 것들중에는, 민간요법의 정의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많다. 개중에는 예전부터 전승된 것이 아닌 현대의 돌팔이가 만들어낸 허풍도 있고, 치료방법이 손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민간요법의 진실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들이 경험적으로 쌓여서 생겨난 학문이 바로 의학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민간요법은 이미 의학과 한의학에 편입되었다. 오늘날 남은 것들은 드물게 의학적인 근거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오히려 과학적 근거와 반대되는 방법으로 사람 잡는 것들이 대다수이다. 민간요법을 정 사용하려거든 사전에 의료인에게 충분히 상담하고 자문을 구하기 바라며, 부작용과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확보한 후에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민간요법은 효과가 있나?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민간요법은 이미 그걸 바탕으로 해서 제대로 된 약과 치료법이 개발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민간요법은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나 썼던 방법이니 현대에 해서는 안 되는 치료법이고, 대한민국은 의료비가 비싼 나라도 아니니 그냥 아프면 병원 가면 된다. 민간요법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플라시보 효과를 받아 건강이 호전되었을 수도 있다. 민간요법으로 건강에 도움을 받았다면 높은 확률로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것이라는 게 의학계의 통설이다. 어떤 물질이 몸에서 독으로 작용할지 약으로 작용할지는 그 용량이 결정한다. 세상에서 가장 독하다는 보툴리눔 독소도 희석을 거치면 보톡스의 성분으로써 유용하게 쓰인다. 오늘날의 약물들도 과량을 먹었다간 급성 중독으로 실려가기 쉽지만, 어느 용량에서는 효과가 있는지, 즉 ‘정량’이 얼마인지는 밝혀져 있다. 민간요법은 어느 정도의 양부터 독이 되는지 알 길이 없다. 즉 ‘정량’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 효험을 본 요법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는 효과가 보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민간요법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효과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연역적 검증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이 귀납적으로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효과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의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에 이것저것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을 시도하다가 우연히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민간요법은 한국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어디서나 민간요법에 대한 수요가 있다. 현대의학이 늘 완벽한 답을 주진 않고 또 의사들도 사람이다보니 언제나 적절한 처방을 내리진 않음을 환자들이 인지하기 때문이다.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병원비’와 ‘의사접근가능성’ 두 가지다.

이러한 민간요법은 간단하고 접근성이 좋지만,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치료 이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민간요법은 의학적인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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