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에 대하여

무좀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

 

무좀은 곰팡이(fungi)에 속하는 ‘피부사상균이’ 유발하는 표재성 감염증인 ‘피부 진균증’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다. 이 피부사상균들은 피부 각질층을 녹일 수 있는 효소를 갖고 있으며, 수염 / 두부 / 체부 / 서혜부 / 족부 / 조갑 등 여러 조직에 침범하여 각질을 영양분 삼아 생존하고 환부에 여러 증상들을 유발한다.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피부사상균은 Trichophyton (백선균), Microsporum (소포자균), Epidermophyton (표피균) 세 속(spp.)에 속하는 피부사상균 총 43균종 가운데 절반 정도이다. 발바닥, 특히 뒤꿈치 부분에 굳은 각질이 있는 경우, 반복된 압력과 자극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지만, 무좀일 가능성도 높다. 겉으로 보아서는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무좀 때문에 각질이 두터워진 거라면 아무리 깎아내고 돌로 문질러도 100% 제거는 불가능하므로 (그러면 진피가 드러나 피가 난다.) 깎아낸 당시만 괜찮다가 금방 다시 두터워진다. 행군 수준으로 오래 걷는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굳은 각질을 갈아내도 계속 각질이 두꺼워진다면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는 외부 자극에 대한 보호 반응으로 각질 세포의 생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무좀의 종류

 

무좀의 위치, 증상, 피부 손상의 종류에 따라 크게 지간형 무좀, 각화형 무좀, 수포형 무좀으로 나뉘며, 그 중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무좀이 가장 흔한 편이다.

지간형 무좀: 무좀 중 제일 흔하게 생기는 유형이며, 연구 조사를 하면 무좀 환자의 60%가 이 형태의 무좀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각종 연구결과에서 이 무좀은 제4발가락 사이(족지간)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한다. 그게 어디냐 하면 4번째 발가락과 새끼 발가락 사이. 그 곳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이들 부위에 다른 부위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하기 때문이다. 발가락 양말, 발가락 밴드 등이 생긴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물론 발가락 사이 사이, 즉 지간이 넓으면 건조가 잘 되면서 발가락 무좀이 덜 걸릴 수도 있다. 대부분의 발가락 사이사이에는 진균들이 서식하여 곰팡이를 전염시키는 만큼, 가려움이 다른 무좀보다 배로 심하다. 이는 피부 손상과 염증 반응이 격렬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끔 하려면 절대 긁지 말자. 손에 있는 병원균까지 피부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간형 무좀은 악화될 경우, 각질은 물론이고 진물이 나오며 발가락 사이, 혹은 발가락 마디가 찢어지며 고름과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까지 갈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각화형 무좀: 각화형 무좀의 경우, 발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 그 후 발바닥이 각질로 인하여 상당히 두터워지게 되는데, 이 때 무심코 긁거나 상처가 나면 무좀이 없는 일반 발바닥에 나는 상처보다 더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다.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층 또한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심해지면 두꺼워진 피부가 갈라지면서 피가 난다. 만성적으로 앓게 되고 치료가 어려운 예가 많다. 자각 증상이 별로 없으면서도 무좀이 심해지면 손톱과 발톱까지 진균이 감염되는 ‘손발톱 무좀(조갑 백선)’이 동반되는 예가 많다. 피부 외에도 손톱이나 발톱에 생기는 조갑 백선이 있으며, 이 경우 가려움증은 없지만 대부분이 내향성 발톱으로 진행된다.

수포형 무좀: 수포형 무좀의 경우, 발에 수포성 물집이 잡히며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 가려움의 증상이 있다. 수포는 주로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발생한다. 수포가 터질 경우 염증이 심해질 수 있고, 감염이 퍼져 다른 부위에도 무좀이 발생할 수 있다.

 

무좀의 특징

 

발에 생기는 무좀의 경우 습한 곳이나 통풍이 덜 되는 곳에서 주로 생기며 특히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다. 습기가 많은 신발이나 양말 안에는 곰팡이나 무좀균이 들끓는 장소가 된다. 신발, 양말을 자주 갈아 신어야 무좀을 피하게 된다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데, 당장 집안에 서식중인 무좀균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에 가족력이 상당히 많은 질병이기도 하다. 부모나, 형제자매 지간에도 옮는 경우가 제일 많다.

 

무좀의 치료

 

첫 번째로 무좀균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야 하고, 두 번째로 발이 항상 청결하고 통풍이 잘되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집안에서는 맨발로 다니는 것보다 슬리퍼를 신는게 좋다. 이 방법은 집안에 다른 무좀환자가 있을때 특히 효과적이다. 무좀환자가 있는 집은 방바닥이 무좀균으로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 슬리퍼를 신음으로써 무좀균이 자신의 발과 접촉하는걸 막아준다. 슬리퍼는 걸어다닐 때는 항상 신어야 하고 샤워를 할때도 신는 게 좋다. 그냥 내 발이 슬리퍼 이외에 다른 장소에 닿지 않게 하는게 제일 좋다. 그리고 틈틈이 샤워기로 발을 깨끗이 씻어주고 잘 말려주면 금상첨화다. 슬리퍼는EVA((Ethylene Vinyl Acetate) 재질로 만들어진 슬리퍼를 사면 가볍고 부드럽고 냄새도 안나서 좋다.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책상의자에 앉아있을 때는 슬리퍼를 그대로 신고있는 것보다 발 받침에 맨발을 올려놓는게 더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발 받침은 다른사람과 공유해서는 안된다. 물론 욕실매트 같은것도 절대 맨발로 밟아선 안된다. 무좀이 발병되었을 경우 증상이 가볍더라도 재빨리 피부과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의의 처방과 치료에 더불어 잘 씻고 잘 말려야 더 빨리 낫는다. 무좀의 빠른 완치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관리해주어야 한다. 신발의 경우 매일 햇빛 소독을 시켜주거나 매일 다른 신발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무좀균의 특성상 습하고 저온인 곳에서 번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퇴근하면 저녁인 직장인들에게 쉬운 예방법은 아니니 따로 알코올로 세척을 하거나 무좀전용 신발건조기를 이용해 무좀균의 번식을 방지해야한다.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질병이기 때문에 공중목욕탕 정도만 가끔 이용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주의들여 예방하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헬스, 수영 등을 즐겨서 공중 샤워장, 목욕탕을 매일 가는 수준이면 워낙 감염력이 강한 질병인 이상 뭘 해도 감염이 안 될 방법이 없다. 감수하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무좀이 있는데 그걸 우습게 보고 음주를 하면 가려움이 몇배로 커져 무좀이 생긴 부위에 더 큰 상처를 입는다. 대부분의 약이 간에 부하를 일으키며, 음주와 시너지를 일으켜 몸을 더 망가뜨리는 약은 차고 넘치는 만큼, 약을 복용하면서 음주할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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