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하여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하여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신체 구조이며, 이는 연골과 활막(관절액을 배출하는 1층의 상피)으로 이루어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에 의한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연골의 손상이 나타나게 되며, 결국은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증상이 관절에 국한되지 않는 전신적 질병이다.

주로 발병하는 연령층은 20-40대이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호발한다.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수는 250,000명으로 매우 흔한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과 빈도로 그룹을 나누게 되는데, 가장 흔하게 보이는 종류는 증상이 완치되지 않고 악화-완화를 반복하는 경우이다(약 65%). 그 외 증상의 완치-악화 를 반복하는 종류(20%), 증상이 악화되었다가 완전히 완화되는 경우(10%), 그리고 발병 후 증상이 악화만 되는 경우(5%) 등이 있다.

정상인에 비해 사망률은 2배이며, 사망 원인은 국내는 감염, 미국은 심혈관질환이 가장 높다. 기대 수명 중앙값은 남성에서는 7년, 여성에서는 3년 짧아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

 

모든 염증이 그러하듯, 정 미생물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성관계를 통한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 라이티쿰 감염도 전신의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EBV, Porphymonas gingivalis 등이 있다.

흡연 등으로 변형된 단백질이 생성되면, 이를 표적하는 자가항체가 생겨서 염증이 발생된다는 자가면역 가설도 있다. 즉 APC가 항원(변형된 단백질)을 주워 먹어서 T세포를 자극하면, T세포가 대식세포를 활성화되면 TNF-alpha, IL-1, IL-6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유리해 주위 세포들을 활성화하고,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게 한다. 또한 T세포는 B세포에게 자가항체 생성을 촉진한다.

유전성 위험 인자로는 HLA-DRB1, DR4 등과의 연관성이 나타난다. 압도적으로 중요한 유전자는 HLA인데, 항원제시세포에서 펩타이드를 제공하는 분자를 암호화한다. 특히 HLA-DRB1 유전자에서 특정 대립 유전자를 가지면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이 늘어난다. 아시아인(HLA-DRB1*0405, *0901)과 코카시안(HLA-DRB1*0101, *0404, *0401, *0901)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잘 나타나는 대립 유전자가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대칭적 다발성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신체의 어느 관절에서나 증상이 보일수 있으나, 보통 먼쪽 손/발가락 원위지관절(DIP; distal interphalangeal joint), 척추에는 침범하지 않는다. 만일 관절염의 패턴이 비대칭적이거나 말관절(DIP)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낮다. 주로 침범하는 관절은, 손마디(PIP, MCP), 손목, 무릎, 팔꿈치, 발목, 발마디(MTP; metatarsopharyngeal jt.) 고관절(hips) 및 어깨 관절 등이 있다.

특히, 이 질환에서 보여지는 관절염의 증세가 상당히 빨리 진척 되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1. 손– 특히나 손과 관련된 관절염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먼저, 중수지관절(MCP)의 자뼈쪽 편위(쉽게 말하면 모든 손가락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돌아감)가 보이게 되고, 그 외 근위지관절(PIP)이 굽고 원위지관절(DIP)이 펴지면서 보여지는 단추구멍 변형과 중수지관절(MCP)이 굽고 근위지관절(PIP)이 펴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백조목 변형 등이 있다.)
2. 발- 망치 발가락과 갈퀴 발가락 등의 기형과 평발이 나타난다.
3. 목뼈- C1-C2의 아탈구와 불안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신경계의 증상이 동반하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수술 전 X레이를 통해 C1-C2의 불안정을 필수로 검사하게 된다. 다행히도 현재는 DMARDs의 치료법으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목뼈에 영항을 미치는 경우가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
4. 류마티스 결절– 류마티스 관절염 특유의 딱딱한 결절. 주로 신근/폄근 근처, 즉 팔꿈치 등에 딱딱한 결절이 보인다. 드물게 폐와 심막에도 생성된다. 특히 혈청양성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에서 보여지는 증상이다.
5. 쇼그렌 증후군 –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쇼그렌 증후군 관련 증상인 구강 건조증이 나타난다.
6. 전신적 종창 – 관절 마디에 종창이 생기게 된다.
7. 체질/전신 증상 – 발열, 체중 저하, 만성 피로등이 거의 필수적으로 동반되게 되며, 특히 아침 경직이 필수로 동반되게 된다. 주로 환자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자 마자 강한 경직을 느끼게 되며, 환자가 움직이게 되면서 강직이 서서히 풀리게 된다.
8. 심장 관련 질병 – 염증이 심혈 관계로 전파되어 심낭염, 부정맥, 심장판막증 등이 발견된다.
9. 폐 관련 질병 – 폐에 물이 차는 흉수가 자주 나타나게 되며, 드물게 간질성 폐 질환이 보여지기도 한다.
10. 혈액 관련 질병 –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빈혈, 혈소판증가증.
11. 안과 관련 질병 – 특히 눈의 하얀 부분인 상공막의 염증으로 인해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이하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질성 폐 질환이 동반된 카플랜 증후군이란 질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 비장종대 + 중성구 감소가 나타나는 펠티 증후군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처법

 

치료의 목적은 완치보다는 악화 방지와 관절의 통증 완화이다. 재활, 수술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약물치료는 크게 3가지로 염증 완화에 주안점을 둔다 당질 코르티코이드, NSAIDs, DMARDs. 보통 스테로이드라 하는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항염증 효과가 짱짱하지만 전신에 작용하여 부작용이 크므로, 장기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법의 근간은 NSAID와 DMARDS라고 불리는 항류마티스 약제이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DMARDs(Disease Modifying Antirheumatic Drug)계열 약으로 치료한다. 대부분 질병이 진단된 그날부터 투여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과 합병증의 발병률을 상당히 낮추게 된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6주 정도 필요하며, 이때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를 일차적으로 투여하게 된다. 만일 NSAID 투여 후에도 차도가 없을 경우 짧은 기간동안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단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NSAID를 먼저 처방하며 항류마티스성 약제는 충분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다발관절염으로 진행될 경우 처방하게 되는 2차 약제이다.

관절염이 심각할 경우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보다는 ‘관해 달성’을 목표로 약물 치료 뿐만 아니라 체외충격파 치료, 관절주사시술, 도수 치료, 추나치료 등의 다양한 의학적, 한의학적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개인의 상태 및 통증의 원인을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루푸스,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치료 방법이 제시되었는데,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인터루킨-27(염증물질)을 줄여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건선, 섬유조직염(근섬유증)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밝혀졌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 같은 부작용이 심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스타틴 대신 콜레스테롤 조절에 쓰이는 식물성 스테롤로 안전하게 콜레스테롤을 낮춰 루푸스,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이 식물성 스테롤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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