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응급증에 대하여

고혈압응급증에 대하여

 

수축기 혈압(systolic pressure)이 180 이상, 이완기 혈압이 120이상일 경우 고혈압긴급증(hypertensive urgency)라 하는데, 고혈압 응급증은 여기에 종말기관 손상(end organ damage)의 증상이 보일 경우를 뜻한다. 종말기관 손상으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혈압이 급하게 올라갔을 경우 망막혈관에 손상이 나 유두부종(papilledema)이나 망막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저검사(funduscopy)가 필수이다. 그 외에 고혈압성 뇌증(hypertensive encephalopathy)으로 인한 의식 이상/두통, 급성 신부전 및 혈뇨, 폐부종, 협심증, 심부전, 대동맥 박리 등의 섬뜩한 증상이 나타날수 있다.

드물게 고혈압응급증이 후두부 가역적 뇌병증(posterior reversible encephalopathy syndrome)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원래 뇌는 평균혈압 60-120 mmHg 사이의 자동조절능력이 있어 필요한 만큼 혈관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 160-180 mmHg 사이의 혈압에 적응하여 자동조절을 하게 되는데, 뇌가 고혈압(180 mmHg 이상일 경우)에 의해 혈압에 대한 자동조절 능력을 잃게되고 혈관들이 급속하게 늘어나 뇌압이 급도로 상승하게 된다. 이 때문에 뇌부종(edema)이 생기게 되어 두통, 의식 이상, 시력 이상,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MRI를 통해 뇌를 검사해 진단하며 혈압약을 투여하여 혈압을 낮추는 게 급선무이다.

고혈압응급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16%(약 6명당 1명)는 고혈압의 가족력이 없었다고 한다.

 

고혈압응급증의 원인

 

  • 고혈압증의 환자가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을 경우
  • 쿠싱 증후군
  • 코카인 외 여러 마약들
  • 알도스테론증(hyperaldosteronism)
  • 자간(eclampsia)
  • 혈관염(vasculitis)
  • 신동맥협착증(renal artery stenosis)
  • 다낭성 신종(polycystic kidney disease)

 

고혈압응급증의 치료

 

어휘가 고혈압긴급증, 고혈압응급증이라 ‘긴급증’이 ‘응급증’보다 한단계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응급증’이 ‘긴급증’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 둘 다 혈압이 180/110 이상인 상황은 똑같지만.
  • 고혈압긴급증 : 종말기관의 손상이 없는 상태이므로, 일차적으로 경구 항고혈압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1개월간 ARB/CCB 복합제제로 치료를 시도한다. 1개월 뒤 혈압을 재측정하여, 1개월 전보다 혈압이 내려갔다면 본태성 고혈압으로 보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작한다. 만약 그래도 혈압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면(특히 1개월 뒤에도 수축기 >160 또는 이완기 >100이라면) 속발성 고혈압이 의심되므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검사를 시행하며 원인이 밝혀지면 이에 맞는 치료를 시작한다.
  • 고혈압응급증 : 종말기관의 손상이 있는 상태이므로, 정맥주사를 통해 하이드랄라진(hydralazine), 에스몰올(esmolol), 니트로프루시드(nitroprusside) 등을 투여하여 혈압을 낮춘다. 이때 혈압은 1~2시간에 25% 정도 낮추는 게 목표. 너무 급하게 혈압을 낮출 경우 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천천히 낮추어야 한다. 그러나 뇌출혈, 대동맥 박리, 폐부종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낮추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고혈압응급증이 나타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기존에 고혈압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마지막으로 혈압약을 복용한 때는 언제인지, 가족력이 있었는지 등의 병력을 청취하고, 속발성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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