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는 가늘면서 배 부위만 튀어나온 체형을 우리는 일명 거미형 체형이라고 일컫는다. 최근 현대인들이 이러한 거미형 체형이 많이 가지고 있다고 드러낸다. 활동량과 운동이 줄어들고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과잉 영양상태가 되면서 거미형 체형이 많아지는 추세를 지니고 있는데, 거미형 체형에 대하여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거미형 인간도 거대 비만형 인간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 최근 거미형 인간은 호르몬 체계 고장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최근 잇따른 연구로 핏속의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못해 각종 성인병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복부비만의 정도에 따라 분류한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뇌졸중 발생 확률이 2.3배 높다는 통계도 있다. 복부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염증유발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염증 물질이 내피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 부분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염증유발 물질이 분비돼 혈관에는 협심증, 관절에는 통풍, 류머티스 관절염 등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이어진다.
거미형 체형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이어트에 앞서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단순히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꾸준하게 운동을 함께 병행해 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처럼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주는 것을 권장한다. 식사를 할 때 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국물 음식과 음주는 자제해 주는 것이 좋다. 나트륨은 부종을 유발하고 이 부종이 반복되다 보면 체지방이 쉽게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술에 함유된 알코올은 1g당 약 7kcal를 가지고 있고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뱃살이 잘 찔 수밖에 없다.
일단 거미형 체형으로 진행되면 관절 쪽의 체중 부하로 인해 무릎관절 통증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시작해도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결국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체중이 늘고 거미형 체형이 더욱 굳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그 어느 체형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체형이기도 하다. 거미형 체형은 다른 체형에 비해 운동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운동은 저강도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몸통 전체를 사용하는 코어 운동을 유산소운동과 함께 시행하면 차차 컨디션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미형 체형의 현대인들이 점점 증가하다 보니 더더욱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현대인들에게 시간이 워낙 여유롭지 못하다 보니 움직일 겨를이 없는데 이렇다 보니 복부에 내장비만이 생겨 거미형 체형의 문제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를 묵인하기에는 거미형 체형의 문제점이 여타 비만들 못지않게 심각해지고 있다.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거미형 체형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