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에 대하여

강직성 척수염에 대하여

 

일본식 표현으로 강직성 척추염 . 류마티스 척추염 또는 류머티스 척수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맞는 표현은 강직척추염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점 굳어가는 질병이다. 희귀성, 난치성, 만성 등등을 셋트로 갖출 걸 다 갖춘 류머티즘 질환이며, 천 명 당 1명 꼴로 발병하고,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역시 완치 방법도 없다. 수술 요법으로도 해결 불가능. 주로 남자에게서만 발병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은 여자와 남자가 비슷한 비율로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참고로, 강직성 척추염은 여러가지의 혈청반응음성-척추관절염성 질병들 중 하나이다. 관련된 다른 척추관절염으로 반응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과 관련된 관절염 및 미분화척추관절병증이 있는데, 이 질환들이 공유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최근에는 말초성 척추염과 축성 척추염으로 나눈다.

 

강직성 척추염의 상세

 

이 병을 앓는 사람의 대부분이 HLA-B27이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지 않았기 때문에 HLA-B27이 정확한 발병 원인이라고 하기엔 어려우며, 유전자와 관련이 깊고 그 외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2007년도에 영국, 미국, 호주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면역유전학 연구에서 강직성 척추염은 HLA-B27 유전자보다 이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인 ART-1과 IL23R과의 연관성이 더 깊다고 한다. 그렇기에 강직성 척추염 HLA-B27 병원설은 뒤로 한 발짝 물러난 상태. 하지만 명확한 발병 기전을 알기 위해서는 새롭게 밝혀진 이 유전자들이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연구해보아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다. 다만, 이는 HLA-B27이 유일한 발병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지, 발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직도 사실로 추정된다. 실제로 환자 대부분에게서 검출되므로 현재 기준으로도 혈액검사를 통한 HLA-B27 항원 검사는 발병을 진단하는데 있어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다.

환자의 발병 연령은 10대에서 40대까지인데, 이는 미국의 강직성 척추염 진단기준에 따라 40대 이하만을 강직성 척추염으로 명명하기 때문. 처음부터 청년들에게도 생기는 척추염이 아니라 청년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정의해둔 척추염이다. 추간판 탈출증 등의 질환은 움직이면 아프지만 이 병은 움직이면 통증이 약해지는 것으로 구별해낼 수 있다.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아무런 조치 없이 오래 진행되면 제일 특징적인 증상으로 결국 염증으로 인해 뼈가 녹아내렸다가 다시 붙어서 굳어버리는 대나무 척추 현상을 초래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원인과 발생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진단은 의사의 경험과 임상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직성 척추염을 다른 척추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척추 질환을 강직성 척추염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대부분의 경우 골반 또는 고관절 쪽에 통증이 발생해서 절뚝거리다가 병원에 가보고서는 이 병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사실 양쪽의 천장관절염은 강직성 척추염의 전제 조건적 증상이다. 혹은 고관절 쪽보다 다른 부위에서 이상 증세가 먼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포도막염이다. 포도막염은 자가면역질환에 자주 동반되는 합병증이며,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 상당수가 전방 포도막염으로 온다. 만약 후방 포도막염이 왔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로 포도막염이 자주 걸리는 사람 중에는 흔치는 않지만 두 병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더 있거나 수면 시에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천장관절 통증 외에 다른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허리 통증이다. 보통 천장관절의 대칭적 또는 비대칭적 통증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허리 통증이 먼저 찾아오거나 천장관절과 허리에 동시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허리 통증 발생 시, 아침에 몸을 반으로 가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는데, 심한 경우, 허리를 굽히거나 피기도 힘든 경우가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통증이 오전부터 밤까지 지속되며, 움직이면 더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오히려 눕거나 앉는 등 쉬면 통증이 심해진다. 만약 허리 통증이 오전 기상 직후 1~3시간 정도 지속되다 낮이나 오후가 되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류마티스내과를 찾아가 검사받는 것을 추천한다. 기상 후 시간이 좀 지난 후에도 허리가 점점 굳어지거나 관절 부위가 굳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름에는 비교적 통증이 덜하나, 환절기나 겨울에는 자주 통증이 생기며 거동이 불편할 정도도 더러 있다. 이때는 주로 무릎, 골반에 신경이 눌린 듯한 통증이 생기며 가끔 갈비뼈가 시리도록 아프거나 목이 삐끗한 것처럼 아프며, 관절이란 관절은 다 문제가 생긴다.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대처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치는 어렵지만 초기에 발견한 경우, 일반인과 동일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일단 이 병이 발병되었을 경우에는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애초에 진단조차도 임상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니…. 현재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운동요법. 다양한 자세로 척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고, 그것이 힘들 경우, 척추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물리치료나 공간척추교정 같은 교정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요법의 경우, 환자는 많은 양의 약을 먹거나 또는 주사기로 직접 척추에 주사하게 될 것이며, 약이 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기에 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부분 약을 아주 오랜 기간 복용하게 되므로, 증세가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위장에 부담이 적은 약을 처방해주는 편이거나 위산 억제제 같은 보호제를 같이 처방해준다. 물론, 약의 양은 증상이 호전될수록 줄어든다. 수술의 경우는 병을 치료하는데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많이 굳어서 불편할 때에는 고려해봄 직하다. 일단 척추를 어느 정도 일상 생활에 적합하게 교정해놓기 때문에 삶의 질 측면에서는 훨씬 낫다. 일단 이 병의 환자가 되면 의사로부터 각종 주의 등을 마구 들을 수 있으며, 몇 달에 한 번씩 의사를 만나서 그동안의 경과에 대한 상담을 하고, 상태에 따라 약의 양을 조절해서 받으며, 정기적으로 X선 검사 또는 혈액검사를 하게 된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법의 목적은 병의 완치가 아니라, 강직과 변형의 완화이므로 운동하라는 소리도 많이 들을 것이다. 약만 먹는 것보다는 약을 먹는 동시에 많이 움직여주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해야 효과가 더욱 좋다. 10~20대에 발병한 환자는 잘 관리만 해주면 40대 쯤 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고 한다.

병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 관절이나 척추에 변형이 생기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며, 많은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복약만으로도 대부분의 증세가 사라지거나 경미해지기도 한다. 다만, 증세가 없다고 하여 의사와의 상담 없이 함부로 약을 끊거나 줄이지는 말 것. 이 약에는 주로 낙센에프, 쎄레브렉스,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류마티즘용 소염진통제가 주로 쓰이는데, 이는 단순히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뿐 아니라 염증을 줄여줌으로써 관절의 장기적인 변형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의사의 안내 없이 절대로 약을 끊거나 불규칙적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염증으로 인한 관절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또한, 겨울에 증세가 나빠지는 것과는 반대로 여름에는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도 많은데, 꾸준한 운동과 복약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병의 경우, 완치는 일반적인 감기처럼 병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증상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없애고) 관절의 변형을 막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완치라고 한다. 앞에서 서술하였듯 꾸준히 운동하고 약을 먹어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경우 일반인들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건강한 경우도 자주 있다. 실제로 유명인들에게도 많은 질환이나 이러한 연유로 그들이 환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는 편이다.

치료의 목적부터가 굳어도 똑바로 잘 굳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자. 일주일 4~5회가 괜찮다. 수영을 한다면 오전에 40분 이상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운동이 힘들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도 괜찮다. 또한, 앉은 상태에서는 최대한 허리를 곧게 펴주자.

염증이 쉽게 낫지 않으므로, 운동할 때 조심해야 한다. 격한 운동은 통증이 심해지니 삼가고, 되도록이면 가벼운 운동을 할 것.

역시나 술과 담배는 하지 말자. 절대 금물. 게다가 환자가 섭취하는 약들의 경우, 알콜과의 마이너스 시너지 효과가 아주 살벌할 정도로 심하다. 간출혈, 장출혈, 만성피로 등등 온갖 부작용이 다 붙어있으니 주의, 또 주의. 알콜은 기본적으로 염증과 증상에 결코 좋지 않으므로 되도록 입에 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소량이라도 알콜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알콜도 알콜이지만 더 나쁜 것은 담배이다. 사실 알콜은 멀리 해야 하는 이유가 약들과의 마이너스 시너지 때문이 크지만, 담배는 그 자체만으로 병의 진행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이미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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